“눈으로 보는 것이 지겹다면 몸으로 즐겨라”
“눈으로 보는 것이 지겹다면 몸으로 즐겨라”
  • 강성훈 기자
  • 승인 2012.05.25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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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그네, 물총쏘기, 태양열 오케스트라, 전기차 탑승 즐비
여수항 야경을 뒤로 참치잡이 나선는 원양어선 체험 ‘아찔’
▲ 에너지파크에 마련된 게임시설로 친환경에너지로 시설 운영이 이뤄지고 있다.
“세계박람회가 펼쳐지는 아름다운 여수항을 뒤로 한 채 오동도를 빠져나와 남태평양으로 향하는 항해를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최고였어요”

“직접 키를 잡고 거대한 원양어선을 이끌고 항해에 나서는 기분은 아마 여기가 아니면 경험하지 못할 것예요”

전시․관람 시설만 100여개에 이르는 엑스포장. 눈이 즐겁긴 한데 뭔가 허전하다.

▲ 에너지파크에서는 전기차를 직접 탑승해 볼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전기차를 타고 드라이브를 즐기고, 파도에 몸을 던져보고, 친환경 전기를 이용한 컴퓨터 게임을 즐기고, 남태평양에서 참치를 직접 잡아보며 허전함을 달래줄 엑스포장 내 이색체험장이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사실 엑스포장내 체험장은 주요 전시관들로부터 상당히 떨어진 곳에 있어 전시관보다는 다소 한산하다.

개장 초기 관람객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단체관람객들이 많지 않아 가족단위나 친구들끼리 찾아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몸으로 체험하기에는 제격이다.

여수박람회의 주제에 가장 부합하는 친환경에너지 시설 등을 직접 만지고 움직여보는 이색 체험거리들이 즐비하다.

기업관 뒤편으로 위치한 원양어업체험장, 에너지 파크, 연안어업체험장 등이 박람회장 최고의 체험 시설로 꼽힌다.

에너지파크는 태양, 물, 파력 등 신재생에너지 체험 시설로 꾸며진 박람회장 내 또하나의 공원이다.

에너지파크는 실내 전시와 야외 체험으로 나뉘는데, 실내 전시시설에서는 무선충전 전기버스 및 수소연료전기차, 태양광 발전 등의 원리와 과정을 익힐 수 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야외 체험시설은 재미있게 놀면서 에너지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준다.

▲ 에너지파크에 마련된 자전거 물대포.
태양열을 이용해 악기를 연주하는 에너지 오케스트라와 자전거 자가발전을 통해 쏘는 물대포, 에너지미로게임 등이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어린이들이 가장 즐겨할만한 컴퓨터 게임장도 있다. 물론 모든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한 전
기로 움직인다.

아빠와 나란히 앉아 그네를 타면서 전기를 생산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밖에도 전기차 십여대가 준비돼 직접 시승해 볼수 있고, 무선충전 전기버스를 탑승해 볼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 원양어선체험은 4D영상을 통해 직접 남태평양에서 참치를 잡고 있는 착각에 빠지게 한다.
원양어업체험장은 먼 바다에서 원양어선을 타고 마치 고기잡이에 나서는 느낌이 들게 한다. 체험장은 원양어선의 조타실처럼 꾸며놓았다. 남태평양 먼 바다에서 풍랑을 헤치고 참치를 잡는 과정이 4D 시뮬레이션을 통해 생생히 느껴진다.

퀴즈를 맞추면 조타실의 기계장치와 항해 장비를 조작할 수 있는 기회도 얻을 수 있다.

배에서 하선하면 한기가 느껴지는 냉동어창으로 바로 연결된다. 이곳은 실제 냉동어창을 축소 제작한 것으로, 1미터 크기의 참치가 잔뜩 쌓인 모습과 참치 통조림을 만드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다.

오동도 방파제 인근에 마련된 연안어업체험장에서는 우리 국토를 둘러싸고 있는 3면의 바다에서 이뤄지는 어업 변천 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실물 연안 어선을 전시하고 미니양식장 시설도 갖추고 있다. 연안어선 안은 남해안에서 주로 이용하는 어로장비와 어구 등을 직접 만져볼 수 있게 돼있다.

▲ 친환경에너지로 움직이는 전기그네.
미니양식장은 가두리양식장과 패류양식시설을 갖추고 있는데, 양식시설을 직접 끌어올려 굴이나 홍합, 전복 등이 자라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죽방렴, 통발, 각망 등의 미니어처를 통해 우리 조상들의 고기잡이 지혜에 새삼 감탄하게 된다.

물위에 떠 있는 축구장 절반 크기의 인공 바다숲은 연안어업체험장의 클라이맥스다. 해조류로 조성된 숲에 아열대 관상어와 방어 등 대형어종이 함께 어울려 사는 모습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어 바다를 접하기 어려운 관람객들에게는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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