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는 끝났다. 엑스포에 올인 하자.
선거는 끝났다. 엑스포에 올인 하자.
  • 이상율 기자
  • 승인 2012.04.13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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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대 총선은 끝났다. 여수는 시·도의원 보궐선거와 맞물려 인구 대비 전국에서 가장 많은 후보가 등록했다. 국회의원 선거 갑 지역에서는 9명의 후보가 을 지역은 4명의 후보가, 시·도의원 선거는 광역의원 4개 선거구에 10명, 기초의원 4개 선거구에 21명 등 44명이 등록 이 중에서 2명의 국회의원과 9명의 시·도의원을 뽑아야 했다. 여수 갑 지역 국회의원 선거는 9명의 후보가 등록,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여수는 잠시 박람회의 열기도 잊고 온통 시끄러운 선거로 점철됐다. 눈 뜨면 후보자들의 지지를 호소하는 확성기 소리가 귀를 때리고 길을 걸으면 후보의 명함을 건네는 손길에 걸음을 멈춰야 했다. 4월 11일 선거 결과 국회의원에는 김성곤, 주승용 민주통합당 후보가 당선됐고 도의원에는 제3 선거구 서정한, 제4 선거구 김상배 민주통합당 후보와 제5 선거구 천중근, 제6 선거구 김민곤 통합진보당 후보가 당선됐으며 시의원에는 나 선거구 노순기(민통), 라 선거구 김충길(민통), 이상우(민통), 마 선거구 강재헌(무), 자 선거구 최무경(민통) 후보가 당선됐다. 역대 선거가 민주통합당 일색이던 것이 통합진보당의 도의원 2석과 시의원 무소속 1석을 배출함으로써 여수 정치 구도의 새로운 변화를 알렸다.

이제 선거는 끝났다. 당선자에게는 축하를 낙선자에게는 위로와 격려를 보낸다. 특히 낙선자 가운데 공직 생활을 접고 모처럼 고향을 위해 큰일 해보겠다고 나섰던 사람들은 그간의 경륜과 경험을 토대로 지역을 위해 지속적으로 시민과 함께 고민하고 모든 역량을 발휘해 헌신했으면 한다.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는 박람회장 건설에 총력을 쏟고 있다. 한국관 국제관, 주제관을 비롯한 전시관 건설은 물론 국내 최대 스크린을 자랑하는 빅오 해상에 무게 118톤에 달하는 디오 원형 프레임을 안착시키는 공사를 무사히 끝냈다. 해상 위에 47m의 높이로 솟아오른 O자형 구조물 디오는 주야간 복합 뉴미디어 쇼의 핵심 시설이다. 세계 최대의 소리를 내는 스카이타워 파이프오르간이 250년 전통의 독일 파이프오르간 전문 제작사 ‘헤이 오르겔바우’에 의해 제작되고 해양생물의 다양성과 신비를 체험할 수 있는 해양생물관 조성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국내 최대의 아쿠아리움, 부제관에 등장할 9세기 인도네시아 인근 해상에서 침몰했던 보물선의 원형 크기와 모양 그대로의 난파선 공사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여수∼서울 간 KTX도 조직위와 철도청 상호지원협력을 통해 증편운행을 하고 94년 중단됐던 침대차운행이 순천역 여수엑스포역간 셔틀열차를 운행하게 된다. 광양∼여수 간을 잇는 이순신대교, 목포∼광양 간, 부산∼광양 간 고속도로가 박람회 전 개통이 될 전망이다. 여수∼순천 자동차전용도로와 거북선 대교는 12일 개통했다.

박람회는 여수의 자연적, 지리적, 도시적 여건을 기본계획에 반영하고 있다. 엑스포가 끝나면 사후 활용의 하나로 빅오, 스카이타워, 디지털겔러리, 아쿠아리움 등이 관광 인프라로 남게 해야 한다. 새로운 관광 인프라가 확충되는 시점을 계기로 여수의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만들어 이를 잘 다듬고 추진하여 남해안 최고의 관광도시로 거듭나야 하기 때문이다.

각종 SOC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여수시는 손님맞이 채비를 서둘고 있다. 관람객들의 심각한 숙박난을 덜기 위해서 청소년과 가족단위의 캠핑장 건설에 나섰다. 굴전여가캠핑장, 신월 청소년수련시설과 웅천 친수공원 텐트촌, 경도오토캠핑장 등이다. 흥국사와 향일암의 템플스테이, 여수지역 139개 교회가 참여하는 처치스테이, 외국인 홈스테이, 농업학습 체험장, 마을회관, 학교 기숙사 등 다양한 시설들이 멋진 숙소로 탈바꿈된다.

남은 것은 손님 맞을 시민의 할 일이다. 몸으로 부딪히게 될 내·외국인에게 아름답고 깨끗한 도시, 상냥하고 친절한 시민, 바가지 없는 업소, 질서와 격조 높은 문화를 보여주어야 한다. 승용차 타지 않기 하나를 실천하는 것이 곧 고향을 사랑하는 표상이다. 이제 시민들은 선거기간에 있었던 갈등과 경쟁을 접고 얼마 남지 않은 여수세계박람회 성공을 위해 “올인” 하는 참다운 시민정신을 보여 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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