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혐의 교장은 수평전보, 지방공무원은 섬으로”
“비리혐의 교장은 수평전보, 지방공무원은 섬으로”
  • 강성훈 기자
  • 승인 2012.03.0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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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노조, 도교육청 원칙없는 인사 맹비난
최근 학교운영비 횡령 등의 혐의로 도교육청 감사를 받은 여수지역 모 초등학교 교장이 고향인 광양지역 초등학교로 전보조치된 것과 관련해 전남도교육청 노동조합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전남교육청공무원 노조는 29일 ‘형평성 잃은 인사의 이중잣대 적용은 기본원칙을 무시한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내고 “감사팀으로부터 ‘학교운영비 횡령 혐의로 집중감사’를 받았던 여수 관내 한 초등학교 H교장이 고향인 광양으로 사실상 수평전보된 것은 원칙을 무시한 것이다”며 강력 반발했다.

교육청노조는 “전남교육청 감사결과 일부 혐의가 이미 입증됐고 현재 경찰 수사중인 교장은 여수 인근인 광양으로 전보시키고, 구례와 여수에서 각각 민원 발생으로 ‘경고’를 받은 행정실장들은 생활근거지가 먼 여수의 섬과 완도의 섬으로 각각 인사발령냈다”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H교장의 경우 전남교육청노조 자체 조사결과, 일부 무원칙한 회계처리가 드러났고, 물품을 먼저 사온 뒤 행정실로 하여금 서류만 정리하도록 하는 등 행정실 직원들의 업무 스트레스가 극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또, “문제의 H교장과 관련해 지난 2월 6일 감사담당관을 면담하고 학교현장에서 일어나는 학교장의 횡포를 설명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철저한 노력을 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에 대해 교육청 노조는 “이처럼 형평성을 잃은 인사로 인해 학교 현장에서 발로 뛰는 하위직들은 대민행정의 서비스에서 위축될 수 밖에 없다”며 “지난해 11월 3일 교육감에게 제안한 ‘인사제도개선위원회 구성’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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