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거에서 여수 정치 새틀짜야"
"이번 선거에서 여수 정치 새틀짜야"
  • 김종호 기자
  • 승인 2012.01.10 2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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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총선ㆍ보궐선거 전망]
시민들, 정치개혁의지 그 어느해보다 높아

임진년 새해는 대한민국 국가 리더쉽의 교체기다. 총선과 대선이 계획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모든 국민들의 눈과 귀가 정치권으로 쏠리고 있다.

여수지역도 이 정치 태풍 속으로 서서히 빠져들고 있다. 어느 해보다 지역 정가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오현섭시장발 비리사건으로 인해 시의원 5명, 도의원 4명이 의원직을 잃고 시의원 2명이 현재 대법원 재상고를 해놓은 상태지만 이들 의원들의 경우도 의원직 상실형이 예상되고 있다.

의회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고 있다. 시민들은 허탈한 심정이지만 안철수교수 현상과 민주통합당의 경선 흥행 성공 등 그 어느 때 보다 정치적 관심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4.11 총선과 더불어 여수지역은 시.도의원 보궐 선거를 함께 치룰 계획이다. 예비후보자들도 발 빠르게 물밑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시민들 사이에는 어느 해보다 정치개혁이 이뤄져야 한다는 여론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그러나 지역 정치 풍향계는 어지럽게 돌아가고 있다. 중앙정치의 흐름에 따라 가는 방향을 잡아야 하지만 어지러운 형국이다.

선거구 통합 여부와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그리고 시민사회 진영의 밑그름이 아직 뚜렷하게 그려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선거구 통합 여부 4월 총선 최대 변수

갑・을로 나누어진 선거구 통합여부가 총선의 최대 변수로 자리잡고 있다. 국회 정개특위의 결정에 따라 선거판을 흔들 뇌관이다.

아직까지 결정되지 않고 있지만 시민들과 지역민들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라 있다. 통합 여부 결정전까지의 선거판은 관망세를 유지 할 것으로 보인다.

후보자들도 정확한 지역 발표를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선거구가 통합될 경우 정치력과 조직을 갖춘 현역 의원들끼리 대결이 불가피한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진 갑ㆍ을 입지자들 모두 현행 선거구 유지에 비중을 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번 총선은 구 민주당이 민주 통합당으로 시민사회진영과 통합함에 따라 새로운 대안세력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구 민주당 지지층과 새로운 지지층의지지 여부도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여수갑...김성곤VS김충조 빅매치 관심

우선 여수갑 선거구는 3선인 김성곤(60)의원과 민주당 비례대표로 5선의 관록을 자랑하는 김충조(68)의원의 대결이 초미의 관심사다.

김 의원은 15대 여천 선거구에서 당선된 이후 지난 17대와 18대 여수갑 선거구에서 금배지를 달았다. 김충조 의원은 13~16대 여수에서 지역구에 당선됐으나 18대에는 비례대표로 금배지를 유지했다.

이들 두 의원의 8년만의 대결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충조의원이 총선 지역 출마를 선언하면서 양측 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빅매치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조직의 효율적 가동과 경선 룰이 어떻게 정해지느냐에 따라서 승부가 다를 것으로 예측된다.

여기에 통합 진보당의 강용주 도당 공동위원장(50)의 출마의 관심도 높다. 시민사회진영의 후방지원이 이번에는 통할 수 있느냐에 따라서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 위원장은 그동안 꾸준히 시민사회진영과 호흡하고 있는 강점이 작용할 전망이다.

또 김경호 제주대 교수가 현재 통합민주당 입당과 함께 선거구 통합여부에 관심을 기울이며 물밑 접촉을 빠르게 시도하고 있다.

외교관 출신으로 박종수(54)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국립대 교수가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졌고, 이광진(46) 전 민주당 여수을지역부위원장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 행보에 나섰다. 

한나라당에선 주봉심(66) 여수갑 당협위원장의 출마가 예상된다. 창조한국당에선 한정무씨가 출마를 선언했다.

여수을...3선 도전 주승용 대항마 누구

여수을 선거구의 경우 재선의 주승용(60)의원이 3선 성공 여부가 관심이다. 지금까지는 마땅한 대항마가 없다는 쪽으로 판세가 기울고 있다.

주 의원은 최근 민주통합당 정책위의장에 선임돼 총선과 대선의 역할을 할 계획이다. 날개를 달고 타 후보들보다 비교 우위에 서있다.

하지만 이런 현상도 선거구 통합여부에 따라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돼 역시 선거구 통합이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따라 지각 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

일단 현재까지 주 의원에 맞서 그동안 계속 출마를 한 심정우(53) 한나라당 여수시당원협위원장이 주민들과의 접촉 반경을 넓히고 있다. 심 위원장은 여수세계박람회 예산 및 주요 SOC사업을 정부에 건의하고 지원을 이끌어냈다고 자평하고 있다.

여기에 제17대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한 바 있는 박종옥 명산개발 이사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비리로 얼룩진 여수정치개혁을 통해 시민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주는 정치를 선보이겠다고 출마 선언을 하고 바닥을 훑고 있다.

박 이사장은 순천고와 한국해양대학교를 졸업했고, 제16대와 17대 총선에서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해 주 의원과 대결을 한 적이 있다.

특히 눈여겨 볼 지점으로 지난 18대 총선당시 여수지역 출마가 꾸준히 거론돼왔던 김종빈(65) 전 검찰총장의 출마 여부도 관심거리다.

현재까지 김 총장 본인은 공식 출마 선언은 없었지만 여전히 유효하게 자리하고 있다. 김 전총장이 출마를 선언할 경우 주 의원과 만만치 않는 대결로 예상돼 결과는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시.도의원 보궐선거도 관심 고조

오현섭 전 여수시장 비리사건으로 인해 의원직을 잃은 시.도의원의 공석은 모두 11명이다.

이중 시의원 2명이 대법원에 재상고를 진행하고 있지만 의원직 상실형이 나올 것이란 예상이다.

이럴 경우 여수지역은 총선과 함께 시.도의원 보궐선거를 함께 치러지게 돼 지역이 선거전으로 휩싸일 전망이다. 각 지역구 마다 예비후보자들이 출마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대부분 ‘정치개혁’을 외치고 있다. 그만큼 여수지역에선 정치개혁이 이번 선거의 화두로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이들 모두가 본선에 올라갈 수는 없는 실정으로 당 경선을 통한 공천권을 잡아야 하는 예선전을 두고 있다.

민주통합당의 경우 경선룰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서 후보자간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일단 민주통합당의 강세이기 때문에 대부분 후보자들이 민주통합당의 공천권을 잡기 위한 행보가 이어지는 형국이다.

하지만 진보통합당의 여론도 무시못할 상황으로 구 민주노동당을 중심으로 한 후보자들이 대거 선거에 출마할 계획으로 민주통합당과 한판 대결이 예상되고 있다.

진보통합당은 구 국민참여당과 진보신당, 민주노동당을 지지하는 시민들의 열기가 한층 더 고조되고 있는 상황으로 의외의 결과도 예측되고 있다.

만약 진보통합당 후보들이 선전할 경우 지역에선 또 다른 새로운 정치 문화가 형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민들 “이판에 여수 정치개혁” 기대

여수갑과 마찬가지로 여수을 선거구 출마 예정자들 또한 선거구 통합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수가 하나의 선거구로 묶이면 총선방정식이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여수 지역의 경우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 지역이지만 구 열린우리당과 대결에서 무참히 참패한 경험이 있다.

시민들의 표심이 그 어느 때보다 변화와 개혁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총선 또한 변화된  민주통합당에 대한 시민들의 지지 여론 수위가 어느 정도인가가 선거전의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비리혐의로 구속된 오현섭 전 여수시장으로부터 지역위원회 관계자가 금품을 수수해 구속된 뒤 구 민주당에 대한 실망감이 곳곳에서 드러났기 때문이다.

시민진영과 통합한 민주통합당이 새로운 옷을 입었지만 여수지역의 경우 구 민주당 색체나 조직 구조는 여전히 바뀌지 않고 있기 때문에 시민들의 여론은 아직도 여전히 안개속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번 비리사건을 계기로 한 정치개혁을 바라는 시민들의 여론은  뜨겁게 달궈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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