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 - 김충석 여수시장
박람회 성공개최의 힘, 시민들 의지로부터
여수의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2012여수세계박람회 개최가 14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2011년은 바람회 성공 개최 준비의 원년으로 다양한 준비를 위해 숨가쁘게 달려왔다. 김충석 여수시장을 만나 지난 1년간의 성과와 아쉬움에 대해 들어본다. 편집자 주 박람회 성공개최의 힘, 시민들 의지로부터
- 2011년 한해는 내년 여수세계박람회를 준비하는 마지막 해로 어느 해보다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이제 종착역에 다다랐는데 아쉬움이 많을 것 같다. 성과와 아쉬움은?
박람회 준비 성과라면 먼저, 세계박람회 성공개최에 반드시 필요한 시내도로 확충문제를 해결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당초 정부에서는 “시내도로는 지방자치단체의 몫”이라며 국비지원에 난색을 표했는데, 정부와 국회를 수없이 찾아다니며 호소하여, 국비 360억원을 지원 받아 석창교차로 개선사업과 시외버스터미널-박람회장 도로 확․포장업이 현재 60%의 공정으로 내년 3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 중에 있다.
다음으로는 이순신대교가 당초 정부계획에서 내년 10월 준공하도록 되어 있었는데, 500억 원을 추가 확보하여 박람회 개최전인 내년 3월 개통되도록 한 것과 여수-남해 한려대교 실시설계용역비 10억 원을 확보하여 지금 용역 중에 있다.
국내?외 관람객 유치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
반면, 여수공항을 400미터 연장해 달라는 것과 크루즈 2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도록 크루즈 부잔교 1개를 더 설치해달라고 그렇게 호소했건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과 박람회 장내 면세점 설치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 세계박람회 개최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여전히 시민들이 느끼는 성공개최에 대한 체감온도는 냉랭하기만 하다. 대책은?
우리 시민들은 천년에 한번오기도 힘든 세계박람회를 반드시 성공개최 해야겠다는 각오와 의지가 남다르다고 생각한다.
민선3기 때부터 해온 청결?질서?친절?봉사-엑스포4대 시민운동에 적극 동참해 왔고, 여수를 찾는 관람객들을 친절하게 맞이하기 위해 외국어 공부와 엑스포 시민아카데미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자원봉사자 모집에는 모집인원을 훨씬 웃도는 많은 분들이 신청했다. 식당과 접객업소에서는 입식테이블 갖추기, 앞 접시 사용하기, 위생복?위생모 착용, 친절 등 음식문화 개선 시책에도 동참하고 있으며, 엑스포 기간 자가용안타기 운동 자율적 참여를 위한 서명운동에도 나서고 있다.
새해에는 박람회 종합상황실을 설치하고 진행상황을 종합적으로 체크하면서 시민운동을 더욱 체계적으로 추진해서 반드시 세계박람회를 성공으로 이끄는 동력이 되도록 할 것이다.
-. 여수지역의 세계박람회 성공개최의 관건은 시내권 교통대책이다. 많은 대책논의가 이뤄졌는데 아직 구체화 되지 못하고 있다. 구체적 대안은 무엇인가?
시내권 교통대책은 박람회 준비 초기단계부터 줄기차게 제기되어 왔다.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많은 연구와 노력을 해서 좋은 대안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인프라 확충 측면도 있고 시민의식과 동참에 관한 측면도 있다.
시내도로 2개소는 천신만고 끝에 국고지원을 받아 공사 중에 있지만 이것만으로 시내교통문제를 해소할 수 없기 때문에 지능형교통시스템(ITS)과 CCTV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하고, 280개소에 이르는 교통신호연동화사업도 마무리 하는 등 교통체계를 개선하겠다.
용기공원과 이순신광장, 웅천삼거리 3개 지역에 엑스포터미널을 설치하고 박람회장과 연계해 시내버스 8개 노선에 버스 전용차로를 도입하여 셔틀버스 80대를 무료로 운영하고, 시내 주요도로 11구간을 박람회 기간 중 일방통행로로 지정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교통대책은 지금 완성단계에 있으며 치밀한 대책을 세워 박람회 기간 중 관람객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산단 경기침체로 지역 경기 침체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박람회 개최를 통한 경제 활성화 대책도 시민들에게도 피부로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 시장이 구상하고 있는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은 무엇인가?
지금 전 세계경제가 유럽발 재정위기에 얼어붙고 있다. 중동과 아프리카의 정치 불안 등 많은 요인들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나라는 약간 사정이 좋은 편이지만 세계경제 불황 속에서 여수산단도 약간의 어려움을 겪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
“풍요로운 지역경제”는 시정목표중 하나다. 먼저 지역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여수산단의 공장용지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전남도에 녹지비율 완화를 건의했고, 친환경적이고 고용창출효과가 높은 업종을 유치하기 위해 여수산단 인근에 맞춤형 녹색산단 조성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다.
율촌2?3단지도 2020년까지 조성해서 기계, 전기, 전자, 비금속, 섬유업종을 중심으로 분양할 계획이다.
세계박람회 개최로 인한 지역경제 상승효과를 위해 관람객을 시내로 유치하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장기적으로 박람회장 시설물 활용과 마리나 항만조성 등 해양관광 레저스포츠 수도 건설을 위한 기반시설 확충, 은퇴자의 도시건설 등으로 지역경제의 미래형산업으로 전환을 모색하겠다.
-. 올해 일부 시민단체에서도 지적했듯이 유난히 해외 순방 일정이 많았다, 순방에 따른 성과는 무엇이었는지
취임 이후, 중국 상하이 박람회 참관, 상하이 박람회 폐막식과 AVE총회 참석, 여수시와 국제자매우호교류도시 방문 등 중국을 3차례, 일본을 2차례, 프랑스, 미국, 멕시코, 필리핀, 호주, 남아공 등을 방문하여 여수박람회 홍보와 여수의 미래상을 구상하기 위한 벤치마킹을 했다.
저의 해외순방은 2012여수세계박람회가 국내행사에 그치지 않고 세계인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한명의 외국인을 더 유치하는데 혼신을 다한 일이었다.
이런 노력의 결과, 중국 국제항공과 남방항공, 동방항공 등 3대 민항사와 전세기 운항협정을 맺고 크루즈선 운항협약의 성과를 올렸고, 박람회의 성공과 이후 여수가 나가야할 방향에 대한 많은 착안점을 얻고 미래상을 구상할 수 있었다.
-. 끝으로 2011년 한해를 정리하면서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가 그토록 염원하던 2012여수세계박람회가 개막 140여일, 실질적인 준비기간은 석 달밖에 남지 않았다. 지금 우리가 도로를 내고 건물을 올리는 일들은 이제 돈이 있어도 할 수 없는 시간적 한계에 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손님을 맞는 우리 시민들의 주인의식, 시민정신이 박람회 성공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청결․질서․친절․봉사-엑스포4대 시민정신은 기본입니다. 4대 시민운동을 내 몸에 자연스럽게 배어날 수 있도록 생활화해야 한다.
여수인으로서 역사적 문화적 자부심을 가지고 엑스포 아카데미에도 적극 참여하고 자원봉사에도 앞장서자. 대중교통이용하기, 자가용안타기는 우리가 솔선수범하지 않으면 박람회 성공개최를 보장할 수 없는 중요한 사안이다.
얼마 남지 않은 한해 마무리 잘하시고 새해에는 우리시민들 가정마다 흑룡의 기운이 승천하는 한해가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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