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금호, 신경전 수습단계(?)
GS칼텍스-금호, 신경전 수습단계(?)
  • 정송호 기자
  • 승인 2011.12.23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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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벤젠 공급 중단 통보…현재 정상 공급 중
금호-GS칼텍스 실무진에선 예전처럼 공급기대

여수산단 내 적량지구 땅 입찰 직후 GS칼텍스와 금호그룹 사이 불거졌던 신경전이 수습단계에 이른 것으로 파악된다.

23일 금호그룹 회장 부속실에 따르면 “지난 10월 초순에 불거졌던 GS칼텍스가 그동안 금호피앤비에 공급했던 벤젠을 내년부터 중단하겠다는 통보가 있었지만 실무적 차원에서는 없었던 일처럼 예전과 다름없이 공급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 관계자는 “아직 타협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더 있기 때문에 다음 주면 정확하게 정리 될 것이다”며 “현재는 정상적으로 공급을 받고 있고, 두 회사 실무진 차원에서는 예전처럼 벤젠을 거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호피앤비가 매년 GS칼텍스로부터 공급받은 벤젠의 물량은 전체 소모량 28만 톤 중 10톤께나 된다.

금호그룹이 지난 9월 말께 진행된 적량지구 원형지 24만3514㎡에 대한 공개입찰에서 이 땅에 공을 들였던 GS칼텍스를 제치고 주인이 된 직후 두 그룹 사이 신경전은 시작이 됐다.

입찰 패배 직후 GS칼텍스는 금호피앤비에 공문을 통해 벤젠 공급에 대한 계약을 내년부터 연장하지 않겠다는 것. 즉 GS칼텍스가 금호에 내년부터 벤젠을 주지 않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는 이런 상황이 말장난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 금호는 현재 벤젠을 정상적으로 공급을 받고 있고, 만일에 대비해 여수산단 내에서 벤젠을 생산하고 있는 LG화학, YNCC, 호남석유화학과 거래를 트고 벤젠을 공급받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GS칼텍스도 10만 톤이라는 양을 처리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번 문제는 원만하게 풀릴 것이라는 주변 회사들의 관전평도 이런 분위기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런 분위기에 대해 GS칼텍스가 공식적 입장으로 밝히지 않고 있지만 이런 조용한 수습 국면 분위기에 대한 확인요청에 강한 거부반응을 보이진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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