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가게에 사랑의 하모니를
아름다운가게에 사랑의 하모니를
  • 이상율 기자
  • 승인 2011.12.19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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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밑 훈훈한 바람들이 일고 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랑의 빵 나누기, 사랑의 김치 담아주기, 집수리해주기, 가스시설 점검 수리하기, 장학금 전달 등 다양한 봉사의 손길이 따뜻하다. 왠지 지역사회와는 이방인처럼 느껴지던 여수 국가 산단 각 업체도 어느 날부터인가 분야별 봉사 주제를 선정 효과적인 사회 환원 활동을 함으로써 아름다운 도시, 정겨운 사람들이 살아가는 여수를 만드는데 이바지하고 있다. 시민 성금이 밑바탕이 된 여수지구촌 사랑나눔회도 아프리카의 탄자니아, 나이지리아, 아시아의 필리핀 등 이웃 나라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나서 여수를 국제도시로 위상을 제고시키고 아름다운 사람이 사는 여수를 지구촌에 각인시키는데 큰 몫을 했다.

서로가 외로움을 나누고 삶의 용기를 주는 봉사활동이야말로 다다익선(多多益善)이다. 아름다운 가게는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한 물건의 재사용과 재순환을 도모하여 우리 사회의 생태적, 친환경적 변화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집에서 별로 쓰지 않는 물건을 가게에 기증하면 그 물건을 손질하여 매장에서 헐값에 판매한다. 판매 수익금의 일부는 수익 나눔 프로그램을 통하여 어려운 이웃이나 사회공헌도가 높은 단체에 지원된다.

아름다운 재단, 아름다운 가게는 전국적인 네트워크다. 서울 종로구 안국동 가게를 출발로 120여 개의 가게가 전국 곳곳에 분포돼 있다. 여수 둔덕 점은 한 독지가의 점포기증으로 2005년 3월에 문을 열었다. 문을 연 지 81개월 만에 112,392명의 시민이 재사용운동에 참여하여 4억 원의 사회적 비용을 절감했고 336톤의 쓰레기를 감량했으며 2,100톤의 CO2 배출을 억제하여 70만 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효과를 냈다.

아름다운 가게는 기부천사, 구매 천사, 활동천사로 지칭한다. 그간 가게를 찾아 물건을 기증한 기부천사는 9,205명에 이른다. 벼룩 장터, 각 단체의 참여를 통해 기증한 것을 합하면 이를 훨씬 웃돌고 있다. 가게를 방문 물건을 구매해간 구매천사는 73,187명, 이 때문인 월평균 매출액은 8,224,065원, 전체매출액은 666,149,232원에 달한다. 이 중 210,847,359원이 나눔 프로그램에 의해 지역사회의 단체 43곳, 개인 622명에 지원돼 새로운 희망을 찾는 데 기여 했다.

이 같은 성과 달성에는 자원봉사를 자칭하는 활동천사들의 숨은 노력이 있다. 정기 활동천사 23명 비정기 활동천사 5명 학생 활동천사 이외에 직장인 활동천사들의 수집, 정리, 판매 활동이 밑바탕을 이뤘다. 나눔과 순환의 문화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간 것은 이들 천사의 열정과 봉사가 밑바탕이 된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 2005년 12월 GS칼텍스 여수공장이 탑차(1,4톤)를 기증, 나눔과 순환의 메시지를 여수지역 곳곳에 전하는데 효율성을 높여주었기 때문이다.

나눔과 순환의 문화를 더욱 확산하기 위한 아름다운가게 여수 둔덕점의 제2점포 개설은 오랜 숙원이었다. 학동에 제2 점포를 지정해 놓고 적잖은 고민에 빠졌다. 아름다운 재단은 중앙에서 기증받은 것을 전국의 각 점포에 지원하고 각종 자선 프로그램과 투명한 운영을 위한 교육, 지도 등만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새로운 점포 개설은 지역사회 몫으로 독지가들의 지원이 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점포 확보, 실내 장식, 매대 제작, 운영, 이 모든 것이 지역사회의 자율적 활동으로 이루어지고 수익금은 해당 지역사회에 환원토록 하고 있다. 자체 기금 약 6천여만 원을 확보하고 있지만, 전세금을 포함한 매장 인테리어 비용 등에는 태부족, 지역사회가 떠안아야 할 몫이 만만찮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가게는 새 점포 개설을 위한 기증천사를 찾고 있다. 가게 설립 준비위를 구성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지역사회에 나눔과 순환의 문화를 더욱 넓혀가기 위해서는 뜻있는 시민은 물론 각 기관 단체의 참여가 더욱 절실하다 하겠다. 여수가 기후후보도시로써의 제구실을 위해서라도 소나무 70만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CO2 배출 억제 효과를 더욱 신장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어려운 이웃에 희망을 주기 위해서라도 십시일반(十匙一飯)으로 아름다운가게의 밀알이 되는 사랑의 하모니가 세밑을 누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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