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백병원 전문병원 지정, 의료선진화 계기를
여수 백병원 전문병원 지정, 의료선진화 계기를
  • 이상율 기자
  • 승인 2011.10.25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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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는 병원 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최근 석 달간 심사를 벌인 결과, 전국 적으로 전문병원 99곳을 지정했다. 여수백병원이 관절분야 전국 10개의 지정병원 가운데 하나로 선정 됐다. 여수 백병원은 광주.전남북, 제주 권에서는 관절분야의 거점병원으로 위상을 높였다.

전문병원은 의료 인력과 환자구성 등 지정기준에 따라 평가를 받고, 전문병원심의위원회 심사를 받아 지정된다. 특히 척추 질환은 과도한 수술을 하지 않고, 소아청소년과는 신생아 중환자실을 얼마나 운영하는지 등 진료과목별 특성이 감안된 것이다. 전문 병원은 11월부터 3년 동안 보건복지부 지정 전문병원 명칭을 사용할 수 있게 되고 지정되지 않은 병원은 전문병원 명칭을 사용할 수 없다. 환자가 전문병원을 이용해도 추가로 부담하는 비용은 없다. 지방에 수준 높은 병원과 첨단 의료장비, 이름난 의사가 부족한 현실에서 대도시 중심으로의 환자 쏠림 현상을 최소화 할 수 있어 과중한 의료비 부담을 경감하는 효과까지 있다.

2005년 2월 여수 백병원의 개원은 지역 의료계 변화에 선두주자가 되었다. 대부분 의원 급으로만 분포 되었던 지역에 병원 급이 우후죽순 격으로 늘어나는데 촉진제가 됐다. 당시 병원 급이 8개소에서 지금은 12개소로 늘어났고 치료품질 개선은 물론, 중증 환자들이 수도권까지 가지 않아 시간적, 경제적 절약 효과를 높이는데 기여한 것이다.

여수 백병원은 전문의 8명을 포함해 100여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136병상 규모로 타 지역 환자가 70%대를 점유 이미 전국화를 이루고 있다. 지난해 입원환자 비율을 보면 여수지역 20%, 전남권 45%, 경남권 14%, 광주 7%, 전북권 10%, 제주권 2%, 서울과 경기, 충청과 경북권이 각각 1%를 차지했다. 특히 남부 지역의 관절치료 거점 병원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한 셈이다.

백병원 전문병원 지정에 대한 주변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여수의 명품병원으로 자리 잡았다. 타지역환자도 많아 지역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 끊임없는 봉사활동으로 인술의 참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전문병원 지정 조건에 걸핏하면 과도한 수술을 한다는 속설을 배척하게 됐다는 등 환영분위기다.

백병원은 매월 아카데미를 열어 새로운 치료 트렌드를 발표하고 있다. 초빙된 외부 강사의 강연을 통해 시사는 물론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도록 함으로써 직원들의 교양을 넓히는데도 힘쓰고 있다. 9월로 66회째를 맞았다. 매일 아침 8시에는 의료진들과 부서장들이 모여 전날 수술환자 및 당일 수술환자 검사 및 영상리뷰를 통해 정보를 교환하고 완벽한 치료를 도모하고 있다. 부서별, 개인별로 MOT 등 고객관리, 불만사례 해소 등을 발표함으로써 고객들에 대한 서비스를 향상시키고 있다.

백병원의 지역사회 봉사도 눈길을 끈다. 병원 로비에서 열리는 작은 음악회는 환자와 이웃 주민까지 함께 해 의료기관의 딱딱한 선입견을 깨고 정다운 이웃으로 자리를 잡았다. 매년 수차례 의료취약지역인 섬마을을 찾아 무료의료봉사를 하고 매월 첫 주, 셋째 주 토요일에는 지역 내 사회복지관에서 노인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펼친다. 매월 첫째 주 토요일에는 지역 내 노인들을 위한 ‘사랑의 밥 차’ 행사에 참석, 점심을 대접하고 혈당 및 혈압 무료측정 등 의료상담을 실시한다. 아름다운가게 장터, 꿈나무 키우기, 결식아동, 불우이웃, 독거노인 돕기, 신체장애인 돕기, 다문화 가족 돕기 등 영역 없는 봉사를 계속하고 있다.

인술에서 얻은 것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가진 백창희 원장은 여수 백병원이 관절분야 전문병원으로 지정됨에 따라 향후 의료서비스 혜택을 보다 강화할 계획이라고 한다.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재활치료 효과를 위해 치료기간 사전설명, 당일진료 확대, 퇴원예고제 등을 통한 재원일수를 단축, 전담간호제도를 더욱 활성화하여 외국인 환자 유치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는 당찬 포부를 밝히고 있다. 백병원의 전문병원 지정이 여수 의료계의 우수한 의사 영입, 최신장비 비치, 진료와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촉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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