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난중일기>여수세계박람회장 사후활용 어떻게 할 것인가
<신난중일기>여수세계박람회장 사후활용 어떻게 할 것인가
  • 남해안신문
  • 승인 2011.09.19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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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삼랑 논설위원

몇 주 전 국회에서 여수세계박람회장 사후 활용계획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 하였다는 보도를 보았다. 결론은 여수박람회장을 남해안 선벨트의 중심도시로 가꾸어 나가자는 안으로 일치하는 것 같았다.

여수세계박람회장은 여수가 개항하면서 국제 무역항으로서 많은 여수시민들의 삶의 터전이었던 곳이었고, 여수시민들의 애환을 실어 나르는 마지막 종착역이기도 하였다.

그러나 세계박람회장으로 지정 되면서 여수역은 마래산 터널 앞으로 600미터 이전하였고, 국제무역항의 기능은 폐쇄되고, 여수 광양항으로 내왕하는 국제선박의 행정지원이나 물류지원을 하는 행정선박의 정박조차도 못하게 되었다.

그 신항 일대가 이제는 국제관과 각국 전시관으로 빽빽하게 들어서면서 세계박람회를 개최 할 장소로 변모하여 가고 있다.

박람회장은 내년 5월12일부터 8월 12일까지 3개월간 박람회가 개최되고 나면 주요전시관을 제외하고는 철거하는 계획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박람회장의 사후 활용계획은 여수의 미래발전을 위한 초석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1970년 3.15-9.13까지 개최한 일본 오사카 박람회장을 가보았더니 “인류의 진보와 조화”를 주제로 한 “태양의 탑”만 공허하게 남아있고 대부분이 공터만 남아 있었다. 다만 일본 정원으로 가꾸어둔 식물원만이 당시의 화려했던 박람회를 대변하고 있었다.

그러나 2005년 일본 아이치 박람회장은 사후 활용계획을 대비하여 박람회장 개발을 최소화하려고, 자연 그대로를 활용하여 낮은 곳은 철 빔이나 나무를 이용하여 건물을 세워서 박람회가 끝나면 원상복구가 용이하게 대비하고 있었다.

박람회장 사후 활용의 중요성을 인정한 일부 시민단체에서는 기후보호당사국총회를 여수로 유치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다른 단체들도 여수미래상을 걱정하여 여수 박람회장 사후 활용계획에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어떠한 계획이나 대안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첫 번째 여수박람회장과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살려 볼거리가 있고 즐길 수 있는 종합관광단지로 개발해 나가야 한다.

예를 들면 자산공원에는 박람회개최기념 “엑스포타워”를 건설하고, 오림동에서 여수역까지 구 철길을 활용하여 여수앞바다를 구경할 관광열차를 운행하며, 만성리에서 박람회장까지 바닷가로 해변도로를 확장하여 바다위로 출렁다리도 만들어 두며, 종화동에서 오동도로 가는 길도 연결하여 도심권에서 오동도로 갈 수 있게 하고, 돌산공원에서 자산공원-마래산으로 케이블카도 연결하여 박람회장 진입을 용이하게 하고, 마래산 정상에는 행그라이더 활강장을 만들어 행글라이더가 날게 하고, 오동도 앞바다에는 색색의 돛을 단 요트가 떠있는 종합관광단지로 개발하고.

두번째는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접근성을 개선 해주어야 한다. 전라선철도의 고속화 사업으로 10월에는 용산에서 여수까지 3시간대에 도착하게 되고, 박람회개최전에 자동차전용도로가 완공되어 국도17호선 정체가 해소되며, 여수묘도-광양 간 이순신대교도 완공되면 박람회장으로 오는 도로망은 크게 개선 될 것으로 믿는다.

그러나 국토의 대동맥인 고속도로가 연결되지 않은 유일한 도시로 남아 있으며, 박람회장 주변은 자동차 교행도 못하는 터널이 방치되어 있고, 이순신대교가 개통 되었을 때 많은 차량통행이 예상되는 오천동 만성리 구간의 도로는 협소하고 굴곡이 심한 상태로 있다.

박람회가 끝난 후라도 완주- 동순천간 고속도로를 여수-율촌 산단-삼간도-중흥-월내 쪽으로 연장, 여수-남해 대교와 연결하여, 여수에서 부산까지 한려수간을 고속화 도로로 연결시켜 동서화합과 남해안 공동번영을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

또, 여수-고흥-완도간의 연육교도 조속히 연결하여 사통팔달의 도시가 될 때 남해안 선벨트 중심도시로 변모하게 될 것이다.

또한 여수공항도 국제공항으로 승격하기 위하여 활주로 연장공사도 추진해서 대형비행기가 이착륙하게 되어야 외국관광객도 몰려오게 될 것이다.

세 번째는 “여수시민 전체가 자가용 운행을 안 하겠다”는 정도의 결의와 합의를 요구하면서 까지. 운행하려는 환승주차장 계획을 바꿔야 한다.

세계박람회를 개최한 어느 나라에서 박람회를 구경 오는 모든 관광객을 셔틀버스로 수송한 국가가 어디 있으며, 셔틀버스를 하루에 800여대, 3개월간 그 비용이 수백억 원이나 소요된다고 하는 환승주차계획을 박람회조직위원회가 그 비용을 부담하면서 40km 이상 떨어진 순천, 광양에다 환승주차장을 만들어 박람회장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하려고 하는 이유는 뭘까?

이 환승주차장계획은 여수시민들에게 “자가용NO, 대중교통YES"로 3개월동안 교통지옥을 만들려는 계획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자가용은 여수돌산 진모지구에 주차케 하고, 거기서 박람회장까지 셔틀버스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하며. 관광버스는 만성리 앞 농경지와 야산을 임대하여 상촌에서부터 하촌까지 대형버스 주차장으로 만들어, 자동차전용도로, 이순신대교, 국도로 오는 차량을 이 주차장에 집결시켜, 구 철길과 육로와 해상으로 수송하면, 여수시민들에게 고통을 주지 않고 박람회를 치룰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박람회가 끝난 후에는 대단위 상업단지와 주택단지로 개발하여 부산 해운대와 같은 해변휴양지로 개발해야 할 것이다.

네 번째는 신 항 대체부두를 조기 건설하여 무역항의 기능을 되살리고, 관광 크루즈선이 접안할 수 있는 부두도 건설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여수산단에 생산하는 생산품을 수출하는 무역항으로 복원하여 일자리를 창출하고, 많은 무역회사들이 박람회장내 건물에 입주하도록 하며, 정기적인 국제크루즈선이 운항하여 많은 관광객 찾아오게 하는데도 노력해야 할 것이다.

다섯 번째로 현재 건설 중인 관광호텔과 골프장도 조기에 완공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여, 관광객이 찾아와서 보고 즐기고 쉬어 가는데 불편이 없도록 해 주어야 한다.

이러한 일들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려면 조직위원회와 자치단체 간에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져서 상호 문제점들을 보완되고 수정되어 나가야 한다.

이것이 여수박람회장의 효율적인 사후활용계획이라고 생각하며 이 일이 성사 되었을 때가 여수가 남해안 선 벨트의 중심도시가 될 것이다.

조삼랑(본지 논설위원, 삼해실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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