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평가인증, 아이도 교사도 행복해야한다
어린이집평가인증, 아이도 교사도 행복해야한다
  • 남해안신문
  • 승인 2011.09.1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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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경 해성예능어린이집원장

▲ 해성예능어린이집원장
여수시 민간어린이집회장
정부는 과거 양적 확충위주의 국가보육 정책이 서비스의 질적 수준향상이라는 현재의 사회적 요구 충족을 위해 지난 2003년 어린이집평가 인증제 모형 개발, 2005년도 시범운영을 거쳐 2006년부터 평가인증 제도를 본격적으로 확대 시행하고 있다.

어린이집 평가인증 제도란 영유아에게 전문적인 보호와 수준 높은 보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평가인증 지표를 기준으로 국가(정부)가 이를 평가해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현재 어린이집 평가인증제도는 연차별 자체점검을 통해 평가인증관리를 국가가 관리하고 2011년 3월부터 2차 인증을 진행하고 있다.

이 평가인증을 먼저 받아보고 어린이집 전반적인 시스템을 스스로 점검해 보기 위해 우리지역 민간 어린이집 중에서는 필자가 운영하는 시설이 2006년 최초로 평가인증을 획득했다.
이후 획득과정의 경험을 살려 전남보육정보센터의 위촉을 받아 약 3년간 평가인증 조력자로서 현재 지역사회에 여러 어린이집에 도움을 주고 있다.

그리고 지난 4월 재인증 주기를 맞아 경력교사 및 신입교사와 함께 힘든 수고와 노력 끝에 제2차 어린이집 평가인증까지 획득했다.

어린이집의 평가인증을 실시하는 목적은 첫째, 영유아에게 안전하고 질 높은 어린이집 서비스를 받을 권리를 보장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둘째, 부모들에게 어린이집 서비스의 질적 수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합리적인 어린이집 선택의 기준을 제공해야 한다.
셋째, 어린이집 시설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어린이집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자 노력하게 됨으로써 어린이집 교직원들의 전문성을 향상해야 한다.
넷째, 어린이집정책 수립 주체인 정부가 어린이집 현장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고 관리하는 체계를 확립한 것에 있다.

평가인증 과정은 ▲1단계 신청(1개월) - 시군구에 기본사항 확인 및 보호, ▲2단계 자체점검 - 신규인정 3개월, 재인증 1개월, ▲3단계 평가(1개월), ▲4단계 심의(1개월), 인증서 및 인증현판 발급(소요기간 총 4~6개월)으로 진행된다.

평가인증 지표는 시설규모와 운영형태에 따라 다음 3가지 유형으로 되어있다. ▲40인 이상 어린이집 - 6개영역 70항목, ▲39인 이하 어린이집 - 5개영역 55항목, ▲장애아전담 어린이집 - 6개영역 75항목이다.
오늘날 지식기반 사회에서 인적자원은 국가의 경쟁력이 기본이다. 결국 영·유아들은 가까운 미래의 국가 경쟁력의 주인공이다는 것이다.

이러한 영유아기의 중요성을 고려해 현재 정부가 어린이집 시설의 현재 수준을 자체적으로 점검하게하고 개선한 후 정부로부터 인증을 받은 시설에 대해서는 질적 개선을 위한 지원은 확대될 전망이다.
이런 보육현장의 다양한 변화로 평가인증에 대한 이해와 필요성에 대한 공감은 보편화됐고, 보육현장의 수준도 높은 성장과 괘도에 오른 상태다.

하지만 힘든 평가인증 준비과정에 따른 시간과 비용 교직원들의 힘든 수고와 역경 말로는 표현할 수 없다. 이런 문제로 평가인증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도 많이 속출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때문에 2014년 3차 인증 주기부터는 현 평가인증제도를 재점검하고 보완해 아이와 학부모, 교직원이 행복 할 수 있는 평가인증제도로 개선되어야 한다. 2차례의 평가를 통해 발생했던 현실적인 문제들을 개선해야만 아이와 학부모만이 아니라 보육현장에 있는 교직원 등 시설운영자들도 보육시설 종사를 통해 행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이와 교사가 행복해질 수 있는 평가인증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교사로서의 자부심과 일에 대한 보람을 느끼기에는 현재 평가인증에 따른 교사처우는 각 도마다, 시·군·구의 재정에 따라 개선돼야 하나 지금 현재로서는 너무도 열악하다는 것에는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고 본다. 

정부가 점차 심각해저 가는 저 출산 해소정책의 하나로 어린이집 지원 사업을 대폭 강화하는 쪽으로 정책의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내년부터는 교사처우개선과 환경개선비의 대폭지원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평가인증 고충으로 보육현장 교직원의 이직률은 항상 잔존해 있고, 갈수록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 현재의 시스템대로 평가인증제도가 계속 진행되어야 할까? ‘아이와 교사가 함께 행복해질 수 있는 어린이집 평가인증’, 어린이집 교직원으로서 자부심과 아이들이 좋아서 선택한 일에 대한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어린이집 교직원들을 위한 사회적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대목이다.

내년부터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취학직전 만5세의 모든 아이들은 누리과정을 통해 부모소득에 관계없이 공통교육과정을 무상으로 교육받게 된다. 이에 따라 현 어린이집평가인증제도는 교사와 아이가 행복한 평가인증 제도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평가인증 시스템개선과 어린이집 교직원 처우개선을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예산 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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