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새긴 성경, 작품으로 탄생
마음으로 새긴 성경, 작품으로 탄생
  • 남해안신문
  • 승인 2011.09.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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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공무원, 볼펜으로 그린 성화 전시회 눈길
▲ 여수시청 공무원이 직접 볼펜으로 새긴 성화 전시회를 준비해 눈길을 끈다. 곽영오 여수시 감사담당관.
일선 공무원이 신구약 성경을 볼펜으로 일일이 써서 제작한 성화(聖畫)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주인공은 1976년 3월부터 여수시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현재까지 36년째 공직생활을 하고 있는 곽영오(남,56) 씨다.

여수시청 감사담당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곽 씨는 25년 전 어머니의 건강이 좋지 않고 가정적으로 어려워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는 이런 어렵고 힘든 여건을 극복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갖기 위해 성경을 쓰기 시작했다.

틈나는 대로 볼펜으로 신․구약 성경쓰기를 시작한 것이 25년. 그간 구약성경 2번, 신약성경 2번을 썼다.

특히 일반적으로 노트를 이용하여 쓰는 형태가 아닌 십자가나 예수님의 다양한 모습들을 형상화한 형태로 글씨를 써 작품화 했다. 지난 2008년에는 주변의 권유로 전시회를 갖기도 했다.

한 번의 전시회를 통해 자신감을 가진 곽 씨는 이번 전시회를 기획, 그동안 만들어진 300여점 가운데 120여점을 선정해 전시할 계획이다.

주요작품으로는 예수님을 형상화 한 아모스, 요나, 호세아 등과 시편과 창세기에 담긴 성경말씀을 표현한 글 등이 있다.

곽씨는 “성경쓰기를 통해 범사에 감사하는 마음과 어렵고 힘든 시간을 잘 이겨내게 됐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종교인이건 아니건 무엇인가를 가슴속으로 느끼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성화(聖畫) 전시회는 오는 17일(토)부터 20일(화)까지 여수진남문예회관 제1,2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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