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제주 7년만에 항로 재개
여수-제주 7년만에 항로 재개
  • 강성훈 기자
  • 승인 2011.07.24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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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저속 카페리 동시 운항 추진...내년 3월 계획
‘부족한 접안시설, 박람회 기간 차량선적 제한’ 과제 산적
▲ 여수지방해양청은 여수-제주간 항로에 대해 내년 3월 운항을 목표로 최근 운항 면허를 허가했다.
여수와 제주도를 연결하는 뱃길이 7년여만에 다시 열린다. 이번에는 고속선과 저속카페리가 함께 투입될 예정으로 항로가 다양화 된다.

22일 여수해양항만청에 따르면 “박람회 개최를 앞두고 여수에서 제주를 연결하는 해상교통항로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엑스포장에서 제주항과 서귀포항을 연결하는 카페리 항로에 대해 해상여객운송사업 면허를 부여하고, 여객선 취항을 준비 중이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여수훼리가 5700t급 카페리를 투입해 여수항과 제주항을 운항하고, 대한해운㈜가 4000t급 카페리로 서귀포항을 기항지로 하는 항로를 개설했다. 고속 카페리와 저속 카페리가 동시 투입되는 것이다.

이들 여수-제주 카페리 호는 여수신항 여객선부두가 완공되는 내년 3월 취항할 예정이다.

하지만 계획대로 내년 3월 취항을 위해서는 과제가 산적해 있어 일정대로 운항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우선 엑스포장 여객부두에 카페리선과 크루즈선이 여러 척 기항할 경우 접안할 부두가 부족하다는 점과 카페리선의 장점인 자동차 선적이 엑스포 기간 중 제한되는 점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또 기항을 준비하고 있는 연안여객선을 감안하면 여유선석 확보도 시급한 실정이다.

해양청 관계자는 “세계박람회 기간 중 해상교통이 활성화하기 위해 이같은 문제를 관계기관과 협의해 지속적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번 항로 개설과 관련한 면허 부여가 실제 운항으로 이어질 경우 여수를 중심으로 한 남해안 해상교통은 획기적 전기를 맞이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동안 여수는 남해안 해상교통의 중심이면서도 제주도로 가는 카페리 항로도 제대로 갖춰지지 못해 관광과 화물 운송 등에서 큰 불편을 겪어 왔다.

여수시와 인근 도시에서 제주도로 가거나 제주도에서 여수를 방문할 경우 고흥 녹동항이나 장흥 노력도항을 이용하고 있어 2시간 이상 육상으로 이동해야 했다.

또, 오는 11월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을 앞두고 있는 제주도는 국내외관광객들로부터 매력적인 섬으로 떠오르면서 전라선KTX의 도입 시기에 맞춰 종점인 여수에서 제주를 연결하는 카페리호 항로의 개설을 꾸준히 요구해 왔다.

여수해양항만청 심동현 청장은 “카페리는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 어떻게든 세계박람회가 열리는 여수에서 카페리 호가 뜰 수 있도록 박람회 조직위, 여수시, 항망청이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여수-제주간 뱃길이 열리게 되면 지난 2004년 12월 남해고속이 경영난을 이기지 못해 항로를 폐쇄한 지 7년여만에 복원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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