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람회 개최지에서 가장 먼저 기지개 켠 대추귀고둥.
박람회 개최지에서 가장 먼저 기지개 켠 대추귀고둥.
  • 한해광
  • 승인 2011.04.28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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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겨울 잘 보낸 대추귀고둥아 반갑다

▲ ▲여수 대추귀고둥 활동장면
추운겨울 잘 보낸 대추귀고둥아 반갑다

지난해 무던히도 춥던 겨울이 지나고 따스한 봄바람이 강남에서 불어올제, 전국에서 가장먼저 활동을 시작한 보호대상해양생물이면서 멸종위기종이 있다.

고둥(연체동물)종류에 속하면서 바다와 육지 중간 위치에서 어정쩡하게 서식하는 까다로운 식생을 자랑하는 고둥이 그것이다. 바로 국토해양부지정 보호대상해양생물이면서 환경부지정 멸종위기2급인 ‘대추귀고둥(Ellobium chinense)이다. 

이런 대추귀고둥은 사람의 귀를 닮기도 하고, 대추만한 크기에 색깔도 대추색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대추귀고둥의 서식 환경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바닷물을 좋아 하지는 않지만 바닷물이 드나들지 않으면 살 수 없는 까다로운 놈들이다.

또한 담수도 반드시 유입되어야 한다. 현재 밝혀진 서식환경으로 일반적인 견해는 만조선 언저리를 포함하기도 하지만 사실은 그 위다. 즉 민물과 바다물이 만나는 곳을 기수역이라 하는데, 바로 이 기수역에서만 서식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때문에 자연해안선과 기수역 살리는 운동전개가 아주 절실하다.

여수박람회 이념! 해양환경 및 기후변화 깃대종 대추귀고둥

대추귀고둥은 갯게(미 활동: 보호대상해양보호생물이면서 멸종위기종2급인)와 함께 여수박람회 기간 동안 여수에서만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해양환경 및 기후변화 깃대종이라는 것이 더 중요한 사실이다.

필자는 지난 10년 이상을 해양환경개선운동을 하면서 전국의 연안과 섬을 누비며 다양한 경험으로 지역민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요는 우리나라는 지역별 권역별 등으로 구분하여 연안통합관리를 진행하고 있는데, 현실을 그러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제안한다. 지금이라도...여수에서라도...광역엑스포권역별로 나누고, 지역별로 구분하여 연안 관리 및 보전하는 모델을 만드는데 국가의 올바른 관심과 투자를 이끌어 내는데 앞장서자는 것을.

여수시민이 앞장서면 보배로운 멸종위기종은 보전할 수 있다

우리나라 대추귀고둥의 분포는 서해안 금강하구에서 남해안의 남해군의 강진만까지 분포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일본의 경우는 남쪽 해안지역에 분포하고 있다. 특히 일본은 우리보다 훨씬 더 많은 연구를 하고 있다. 그럼에도 환경변화에 민감한 대추귀고둥은 오늘도 개발과 기후환경변화 등으로 사라져가고 있다.

이런 보호대상해양보호생물이면서 멸종위기종2급인 대추귀고둥을 지키는 것은 우리 여수시민의 자존심이다. 여수에 이런 보배로운 생물이 어디에 얼마나 서식하고 있는지 조차도 모르는 현실이 더 안타깝다는 것이다.

지금 관리방안 수립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경주해야 할 때다. 세계의 이목을 집중하기 시작한 이 때 하루빨리 시작해야 할 것이다.

서`남해환경센터 <센터장 이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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