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힘 ‘다이내믹 여수사람들’
대한민국의 힘 ‘다이내믹 여수사람들’
  • 이상율 기자
  • 승인 2011.03.28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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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맥지도 여수사람들
여수인재풀, 국제해양관광도시 건설 핵심 동력돼야
여수는 공사 중이다. 여수 국가 산단 공장들의 증.신설공사는 물론 여수 세계박람회 전시장 기반 공사를 비롯하여 전시관, 아쿠아리움 건설공사가 한창이다. 박람회 지원 시설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고속도로, 자동차전용 도로, 이순신 대교, KTX 등 SOC 사업이 박람회 개최 전 완공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명색이 여수가 관광도시라면서도 번번한 관광호텔 하나 없던 곳에 대명콘도를 비롯하여 4~5개의 관광호텔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여수세계박람회 특수 때문이다.

여수세계박람회 주제는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이다. 인류 생존과 직결되는 바다에 관한 가장 바람직한 미래상을 함축하고 있다. 100개국 입장객 800만 명이 참가하여 2012년 5월12일부터 8월12일까지 3개월간 열린다. 신항 174만㎡ 부지에 주제관을 비롯한 각종전시관, 특화시설, 이벤트시설, 통합 여객선 터미널 등이 들어선다.

박람회는 여수의 자연적, 지리적, 도시적 여건을 기본계획에 반영하고 있어 개최 이후 박람회 상징적, 기념비적인 시설물 빅오, 스카이타워, 다목적 공연장, 아쿠아리움, 에너지 파크 등은 지속적으로 관광객을 유인 할 관광인프라로 한국의 “나폴리”라 불리는 여수는 관광 활성화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된다.

새로운 관광 인프라가 확충되는 시점을 계기로 여수의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만들어 이를 잘 다듬고 추진하여 남해안 최고의 관광도시로 거듭나야 하는데 인재 풀이 활성화되지 않아 난제가 많다.

여수는 인물이 없다(?)
여수는 인물이 없다고 한다. 여순사건에 많은 인재가 사라졌기 때문이라는 얘기가 지금까지 회자하고 있다. 하지만, 사건 반세기가 지나도록 그렇다 할 인물이 배출되지 않고 있어 설득력이 떨어진다.

열악한 교육환경이 빚은 결과라는데 동의 할 수밖에 없다. 특히 여수반도가 여수시, 여천시, 여천군으로 분할이 되었을 때는 더욱 인물빈곤을 더욱 실감케 했다. 그러나 삼려통합 이후 이런 정서는 많이 누그러들기는 했지만 교육적으로 교육 환경이 열악하다는 지적과 함께 인재빈곤에 대한 우려가 팽배하다. 박람회 이후의 새로운 청사진이 시급한 시점에서 인재 빈곤의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SOC 사업으로 자동차 전용도로 이순신 대교가 건설되면 여수, 순천, 광양 세 도시는 모두 10~15분 내의 왕래 거리로 이웃이 된다. 지역의 양식 있는 인사들은 세 도시가 힘을 합쳐 인재 풀이 형성된다면 시너지 효과로 지역 발전이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여수 광양만권의 통합이 이슈로 등장한 지가 오래다.

전남대학 여수캠퍼스는 여수수산학교가 전신이다. 간이수산학교, 수산중학교, 수산고등학교, 전문대학, 수산대학으로 변신하면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갖고 있지만 특정과목학교여서인지 괄목할 만한 인물이 배출되지 못했다. 한때 여수 명문이라는 인문계 여수고교 출신은 다양한 인물을 배출하고 있다.

인물난 속 정계, 법조계 등 활약
비록 여수의 인물난 속에서도 국회의원 등 정계 인물, 대학총장, 검찰총장, 경찰청장 등 고급관리를 비롯하여 원자력연구소 고문, 세계적인 사진작가, 만화가 골프설계사 등 비교적 다양한 인물을 배출했다.

18대 국회에 진출한 이 지역 출신은 김충조(민주당·비례대표)·서종표(민주당·비례대표)이다. 여수 갑의 민주당 김성곤 의원은 출생지가 부산이고, 여수 을의 주승용 의원은 고흥에서 태어났으나 이들 역시 본적은 여수이다.

5선으로 정치개혁특위 위원장을 맡은 김충조 의원은 여수에서 태어나 여수에서 초·중·고교를 마치고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언론인 생활을 하고 출마했으나 11, 12대에서 낙선하고 13대에 이르러 여의도에 입성한 이래 14, 15, 16, 18대 의원에 이르고 있다. 국회 여수세계박람회 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다.

4성 장군 출신의 서종표 의원은 서울공고와 육사를 졸업하고 포병으로 군 생활을 했다. 사단장, 군단장, 국방 대 총장, 3군 사령관을 역임했으며 18대 국회에 민주당 비례대표 8번으로 등원했다.

국회의원과 노동부장관을 지낸 이상수 의원 (여수공고-고려대)은 고흥출신이지만 여수공고를 나와 고려대를 거쳐 여수출신으로 거론된다. 본인의 이력에는 출신지를 여수로 하고 있다.

이상수 의원은 고려대 3학년 때 3선 개헌반대 전국비상학생총회장으로 활동하다 처벌받고 강제 징집되기도 했으며 5공 시절 광주지법 판사 재직 중 조작된 국가 보안법 혐의자 구속영장을 기각하고 판사 복을 벗었다. 1982년부터 노동인권사건을 맡아 변론한 인권변호사로 이름을 날렸으며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고 국회 3선 의원과 제22대 노동부장관을 역임했다.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김충석 여수시장은 민선 연임이다. 2010 민선 5기 시장에 무소속으로 입후보 당선되는 위력을 발휘했다. 관선시장이었던 김선규 시장과는 여수 수고 동문이다.

서울 노원 구청장의 고향은 거문도이다. 국회 신계륜 의원의 비서, 노원구의원,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대통령 실 부대변인으로 활동하다. 민선 5기 노원 구청장으로 당선됐다. 서울고- 서울대 출신 전 강서 구청장 유영은 1?3대 총장으로 민선 5기 무소속으로 3선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김종빈 전 검찰총장(여수·여수고-고려대 법대)은 이 지역 출신 유명 인사이다. 검찰수사지휘권을 놓고 정부와 대립하다 사퇴, 정치계에 큰 파문을 일으켰던 장본인이다. 지금은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세계적 사진작가 배병우씨 등 문화예술계도 즐비
학계에서는 인하대 이본수 총장, 주명준 전주대 대학원장, 이효계 전 숭실대 총장이 있다. 주명준 총장은 순천매산고, 전북대, 전북대대학원(석?박사)를 나와 전주공업대 교수, 미국 Ohio Cincinatti대학 교환교수, 대동사학회 회장, 한국사상사학회 이사, 역사학회 회원, 진단학회 회원, 한국사학회 회원, 박물관장, X-edu사업단장, 특수 대학원장 등을 역임하였다. 관심분야로는 한국사, 호남문화의 이해 등이며, 주요논문으로는 유진벨선교사의 목포선교, 조선시대의 죽음관, 정약용가문의 천주교신앙실천, 전북의 3.1운동, 전북인권선교 협의회 등이 있다. 주 총장은 언론중재위원, 칼럼니스트, 전북도내 주요 문화단체 특강 등 역동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본수 총장은 서울대와 동(同) 대학원을 졸업(공학박사)한 뒤, 1982년부터 인하대 화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교무처장, 대학원장, 부총장, 한국과학재단 전문위원, 한국화학관련학회 연합회 회장 등을 지냈고 2012년 2월까지 3년간 인하대를 이끌어가게 된다.

스파이 혐의로 미국 법정에 서서 매스컴을 탔던 로버트 킴 전 미 해군 정보국 컴퓨터분석관이 여수 출신으로 경기고와 한양대 산업공학과를 나왔다. 1996년 9월24일 당시 미 해군 정보국 군무원으로 근무하던 한국계 미국인으로 주미한국 대사관 해군 무관인 백동일 대령에게 국가 기밀을 제공했다는 혐의로 미 FBI에 체포돼 간첩음모죄로 9년형 징역선고 받고 알렌우드 연방교도소에서 복역한바 있다. 김성곤의원의 형이기도 하다.

<식객>의 만화가 허영만씨(여수고)는 여수 출신이다. 요리를 주제로 한 만화다. 서울의 곰탕집 하동 관에서부터 시작된 식객은 전국 유명식당을 섭렵하면서 완성한 만화로 요리를 배우는 사람들의 교과서 역할을 한다. 일본에서 더욱 인기다.

구수한 연기로 인기를 지속하고 있는 영화배우 백일섭씨(용문고-명지대 영문과)도 여수 출신의 유명 인물이다. 최근 수영의 정다래, 바둑의 이슬아가 아시안 게임에서 우승을 차지해 예, 체능계에서도 신진인물이 배출됐다.

여수사람들 역량 하나로 엮어내는 노력 아쉬움
사진작가 배병우씨는 세계적인 인물이다. 2010년 5월 세계적인 미술품 수집가 가수??엘트 존??이 런던 크리스티 경매장에서 배병우의 소나무 사진(130×260cm) 한 점을 1만 5,000 파운드(약 2,767만원)에 구입했다. 다섯 장 한정 인화한 이 작품은 다 팔리고 마지막 남은 사진은 4만 2,000 파운드(약 7,750만원)로 값이 치솟았다. 여수고등학교 홍익대를 나왔다.

원자력 연구소 고문 장인순 박사는 우리나라를 원자력 선진국, 나아가 에너지 강국의 대열에 들어설 수 있도록 발판을 제공한 대한민국 원자력 역사의 산 증인이다. 27년 동안 원자력연구소에 몸담으며 핵연료의 국산화,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 개발 등 우리나라 원자력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굵직굵직한 업적을 이루었다. 1979년 원자력연구소에서는 그를 포함해 5명의 연구원이 나무상자 위에 비닐을 덮은 실험대 위에서 원자력발전이 곧 국력이라는 믿음 하나로 밤낮없이 연구에 매달렸다. 그 결과 1989년 핵연료를 만드는 과정을 우리나라 기술로 이루어내는 데기여 했다.

김광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은 민선 2기 여수시장을 지내고 여수상공회의소 19대, 20대 회장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2012 여수세계박람회 준비위원회 대표 공동위원장으로 2007년11월 엑스포 여수 유치에 공헌했다.

이 밖에도 각 전문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여수 사람들이 상당수다. 2012세계박람회 개최를 계기로 국제해양관광도시로의 비젼을 만들어 갈 여수는 이들 지역출신의 인력풀을 활용하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 할 것이다.
표는 각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 지역 출신들이다.
▲ 각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여수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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