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교육관 건립, 아름다운 시민과 함께
생태교육관 건립, 아름다운 시민과 함께
  • 이상율 기자
  • 승인 2011.01.26 2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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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우리에겐 참으로 소중한 것이다. 자연이 있어 인간이 존재한다. 인간은 자연과 영원한 친구가 되어야 한다. 여수 YMCA가 추진하고 있는 생태교육관은 생명과 평화를 꿈꾸는 아이들의 터전으로 어린이들에게 항상 좋은 친구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일이기 때문에 매우 뜻 깊은 일이다. 특히 여수는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이라는 자연친화적인 엑스포를 개최하는 도시, 기후후보도시여서 더욱 의미가 각별하다.

1946년 첫 문을 연 여수 YMCA는 지역사회를 건전하게 변화시키는데 크게 이바지했다. 65년의 역사동안 공정하고 깨끗한 정치, 민주주의의 참된 믿음, 소비자권익보호,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 모두가 살맛이 나는 세상을 위해 지역민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호흡하고 더불어 성장해왔다.

꿈나무들의 올곧은 성장을 위해 1980년 아기 스포츠 단 창립, 1990년 지구온난화 예방프로그램개발, 친환경자전거타기운동, 갯벌보존운동, 산업단지 환경안전운동, 2000년 다양한 자연체험 활동, 에너지 기후보호운동 등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던 여수 YMCA이다. 그리고 어린이들과는 자연을 벗 삼아 고운 심성을 키우기 위한 꿈의 동산을 건립하겠다고 굳게 약속했다.

그날 이후 10년 동안 직원의 임금을 동결하고 종이 한 장이라도 아끼며 회원의 성금을 틈틈이 모아 씨앗기금 8억을 마련했다. 이중 5억을 들여 소라면 현천리 가사부락 2,000여평의 부지를 사들였다. 이곳은 넓은 남쪽 들녘을 바라보고 있어 따뜻하고 안온한 산자락으로 둘러싸인 너른 들판으로 생태 숲과 벌판이 이웃해있어 천혜의 자연 교육 공간으로 손색없는 여수 최초의 자연놀이터 생태교육관의 터전이다. 어린이 복음 자리, 희망의 씨앗 하나가 움트기 시작한 것이다.

아이들이 먹는 채소 등 농작물 텃밭, 감귤나무가 울창한 과실수 농장, 닭, 오리, 칠면조들이 노니는 동물농장, 천연잔디가 깔린 운동장, 실개천이 흐르는 수생식물이 자라는 생태 연못, 시원한 나무 그늘과 편백나무 팔각정이 어우러진 소공원, 시원한 여름을 위한 수변공간과 야외풀장 등 자연과 생태중심의 친환경 교육장.

벽면녹화와 옥상 녹화를 통한 여름철 에어컨이 없는 실내, 삼중 단열 창을 사용하여 냉난방 에너지를 절감하고 초가지붕 아래 자연재료로 쌓아올린 교실은 태양의 빛으로 전기를 만들어 쓰고(10KW급 태양열 발전소) 태양열 온수와 풍력발전으로 사용하게 된다. 아름다운 섬 달천 해안 길을 달릴 수 있는 자전거대여도 하는 등 명실상부한 여수 최초의 친환경 에너지 교육장을 밑그림으로 하고 있다. 연간 20만 명이 이용할 수 있는 친환경 터전이다.

 그러나 새싹들의 꿈의 동산을 만들어 가는 23억의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아직도 길이 멀다. YMCA가 자체적으로 확보한 예산은 8억, 금융채 8억을 낸다 하더라도 당장 7억의 자금이 부족하다. 급기야 여수 YMCA는 지난해 10월 7일 생태교육관 건축 모금운동발대식을 갖고 기둥 하나, 벽돌 한 개, 흙 한줌, 나무 한 그루를 시민의 관심과 성의로 이룩해 나가기로 했다. 후원 계좌를 개설하고 기부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회비 1만 원의 새싹 회원부터 시작, 벽돌회원(5만원), 소나무회원(10만 원), 잣나무회원(30만 원), 기둥회원(300만 원) 서까래회원(500만 원), 주춧돌회원(1,000만 원)까지 아홉 종류의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회원 모금 7억 가운데 지난 1월 14일 후원모금의 밤 행사 때까지 모금된 것은 3억 2천만 원으로 아직도 태부족하다. 시민의 적극적인 후원이 필요하다.

호남 최초의 생태교육관 건립은 비록 YMCA가 추진하고 있다 하더라도 결코 특정 단체만의 일로 간과해서는 안 되겠다. 우리 아이들과 여수의 밝은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기에 여수시민이 채워가고 가꿔가야 할 공간이다. 여수시민 모두가 함께 꿈꾸고 염원했던 놀라운 상상이 즐거운 현실이 되도록 스스로 참여했으면 한다. 우리 아이들은 미래의 희망이다. 내 아이의 배움과 쉼터라는 주인의식이 불가능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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