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경제적 접근으로서 '길'
문화경제적 접근으로서 '길'
  • 이무성 기자
  • 승인 2010.11.30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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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성의 거꾸로 보는 열린경제 -108-

지방자치단체에선 최근엔 '길'을 화두로 많은 이야기들이 모아지고 있다.

우선 지리산 둘레길과 제주의 올레길의 성공적인 사례들에 대해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자신의 지역에서도 이를 관광상품으로서 접목하겠다는 취지이다. 

여수에서도 사람들이 쉽게 찾아 나서는 탐방로인 길에 일부 행정부서에서는 그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다른 지역의 장점을 벤치마킹하겠다는 정책의 기조이다.

이러한 행정의 적극적인 발상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그러나 지역만이 갖고 있는 고유한 특성을 무시하고 다른 지역의 사례를 그대로 모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는다.

이는 자칫 예산낭비로서 또 다른 전시행정의 과오를 자행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리산 둘레길도 찾아오는 방문객 수를 제외하고는 많은 문제점들이 드러나고 있다.

단지 이러한 사실들이 그 장점에 비하여 크게 부각되지 않고 있다.

모든 것이 성공적인 결과처럼 외부에 비추어 질 수는 있다.

당초 예상된 인원이상의 찾아오는 사람들로 인하여 지리산 둘레길이 많이 훼손되고 있다.

주민들은 삶의 중심이 아닌 주변부로 전락되기도 하였다.

평온한 마을 공동체들이 외부인들의 잦은 등장으로 인하여 자신들만의 고유한 삶의 영역들이 드러난다.

이로 인하여 많은 불편들을 감수해야만 한다.

처음엔 이를 일시적인 현상으로 현지 주민들도 이해를 하였다.

그러나 언론 등의 지나친 홍보로 인하여 수용능력을 초과하는 현상들이 일상화 되고 있다.

그 폐해는 고수란이 주민들이 감당해야만 하였다.

주민전체 삶의 질이 높아진 것은 아니다.

특정 구간의 일부 영업하는 사람들에게 그 부가가치가 귀속되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역에 맞는 토산품의 수확을 통한 경제순환의 생활들도 해체되고 있다.

외부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한 먹거리 위주의 의존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이로 인하여 본업인 생업도 상당부분 뒷바꾸어진 꼴이 되었다. 

애초 기대해 된 소득보다도 낮은 소득도 주민들에게 큰 불만이었다. 

제주의 올레길도 표면적으로는 성공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당초 애상하지 못한 부작용들이 계속 표출되고 있다. 

여수 등 후발로 '길'을 통한 관광객 유치를 준비하는 지역에서 이를 유념해야 한다.

단순히 잘되고 있다고 평가되는 일부 지역의 순기능만을 볼 것이 아니다.

이들 지역에서 진행 과정 중 예상치 못한 시행착오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들을 먼저 기획단계에서 보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순기능을 도출해 내기 위해서는 다음 3가지의 단계를 전제로 내용을 채워나가야 한다.

자신의 차별적 우위요소를 명확이 인식해야 한다.

다음엔 목표를 명확히 설정해야 한다.

세째론 현재 자신 지역의 장단점 등 위치화 작업이 이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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