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형 교동시장
문화관광형 교동시장
  • 이무성 기자
  • 승인 2010.11.02 03: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무성의 거꾸로 보는 열린경제 -107-

몇 일전 비교적 경쟁력이 있다는 전통시장을 찾아 나선 적이 있다. 이전 재래시장이라는 명칭이 전통시장으로 그 이름을 바꾸어 사용하고 있다. 정부에 의해 인위적으로 전통시장으로 바뀐 명칭이다. 그 내용들이 전통으로 걸맞게 채워져야 한다는 시장상인들의 자기 주장을 담은 목소리는 필자에게 정당하게 들려온다.

투입된 예산만으로도 전통시장에 대한 정부의 지원의지는 아주 높은 편이다. 그러나 자칫 예산 낭비의 우려감도 시장을 방문하면서 느끼어졌다. 농어촌 회생을 위하여 정부에서는 엄청난 자금들을 투입하였다. 그러나 농어촌은 사람들이 떠나는 폐허로 변해가고 있다. 역사가 주는 슬픈 교훈들을 결코 잊어서는 아니된다. 서민들의 생계형사업의 집단공간으로서 전통시장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과 아주 높은 편이다. 편리성을 앞세우는 대형할인점보다는 경제적 약자들인 영세상인들을 도와야 한다는 상호부조의 분위기도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전통시장의 옛 영화를 되살리는 것은 단순히 희망사항만은 아닌 듯 싶다.

이는 당사자들의 주인으로서의 의지가 당연 결합되어야 한다. 이를 배제하고서는 그 어떤 외부의 지원도 성과를 낼 수 없기 때문이다. 이는 경험으로서 그간 겪어 왔었다.

여수 교동시장은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정부로부터 이미 지정되었다. 여수시의 7억의 통과된 예산에 덧붙여 정부의 확정된 지원예산까지 합하여 16억원이 이미 일부는 집행되었고 향후 단계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이는 결코 적지 않은 투입금액이다. 투입에 대한 성과를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교동시장이 타 전통시장과 차별화될 수 있는 요소에 이 금액들이 유용하게 사용되었을 때에만 가능하다.

이미 사업제안서를 한 업체에서 제시하여 상당부분 사업안들이 확정된 상태이다. 따라서 여수시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업체의 입장에서는 이미 확정된 금액의 범위내에서 지출액을 최소화하려는 의지를 당연히 가질 수 밖에 없다. 본래 문화관광형 시장 조성에 맞게 사업완료후에도 이들에게 그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제도적인 보완책이 곁들여져야 한다. 교동상인들과 이용고객들을 대상으로 사업진행에 대한 만족도 조사나 모니터링을 행하는 것도 한 방안이다. 단순히 외부의 용역업체로서만 이들의 역할이 머무는 것을 강력히 견인 해 줄 필요성은 있다. 다행히 이 업무를 담당하는 시청공무원들이 문제점들을 적확히 파악하고 있음을 이들과의 의견나눔의 기회에서 확인을 하였다.

전통시장의 활성화와 직결되지 않는 형식적인 시설 등은 과감히 배척을 해 나가야 할 것이다. 관계된 상인들도 자신들의 사적인 이해에만 매몰되지 말고 교동전체의 시장의 활성화를 위하여 서시장 등 인근 시장과의 움직이는 동선으로서의 이어짐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