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보>“여순사건 여수 희생자는 124명”
<광주일보>“여순사건 여수 희생자는 124명”
  • 광주일보 박성태기자
  • 승인 2010.10.1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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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화해위, 국가에 사과·위령사업 등 권고
여수지역사회연·유족 “총체적 진실규명 안돼”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위원회(이하 진실화해위)가 ‘여수·순천(여순)사건’ 당시 여수 지역에서 민간인 124명이 군인과 경찰에 의해 집단 희생된 것으로 확인했다.

11일 진실화해위와 여수시 등에 따르면 진실화해위는 지난 7일 진실규명 조사결과와 국가에 대한 권고사항을 여수시와 진실규명이 결정된 유족에게 전달했다.

진실화해위는 이번 조사에서 1948년 10월 말부터 이듬해 8월까지 여수 일대에서 국군과 경찰에 의해 민간인 124명이 불법적으로 집단 학살됐으며, 이 중 91.9%가 10대에서 30대 청년 남성인 것을 확인했다.

또 진실화해위는 계엄령 아래 군·경이 가담혐의 추정만으로 사실확인 절차 없이 즉결 처분을 남발, 민간인을 학살했음을 밝혀냈다.

진실화해위는 국가에 대해 ▲사과와 위령 사업 지원 ▲가족관계등록부 정정 ▲역사기록 정정 및 수록 ▲평화인권교육 강화 등을 권고했다.

2006년 7월 시작해 4년여 만에 결실을 본 이번 조사결과는 당시 사건이 국군과 경찰에 의해 불법적으로 자행됐음을 국가가 인정한 셈이다.

이번 진실화해위의 조사 결과에 대해 (사)여수지역사회연구소와 유족들은 “당시 희생자 추정 인원(1300여명)의 10분의 1만이 인정됐다”며 “여순사건과 밀접하게 연관된 여수 지역 국민보도연맹사건 등 이후 발생한 사건에 대한 총체적 진실규명이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동부취재본부=박성태기자 mi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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