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뉴스>여수시 대형사업 비리백화점 낙인..하수관거 BTL사업 뇌관 꿈틀
<브레이크뉴스>여수시 대형사업 비리백화점 낙인..하수관거 BTL사업 뇌관 꿈틀
  • 브레이크뉴스 김현주기자
  • 승인 2010.09.1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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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사업비 400억 공사,검찰 정황 포착한 듯 관련자 잇딴 줄소환
전 여수시장 발 비리 복마전이 끝이 없어 보인다.

여수시 야간경관 조명사업으로 촉발된 검은 부패의 먹이 사슬이 비리백화점을 방불케하기 때문이다.

지방재정의 건전성과 하수처리시설의 선진화를 위해 추진된 전남 여수시 하수관거 BTL(임대형 민자사업)정비사업 과정에서 억대의 뇌물이 오간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비리 커넥션이 고구마 줄기처럼 캐면 캘수록 잇따라 터져 나오면서, 지역사회도 어느덧 면역이 생성된 듯 항생제가 필요 없어 보인다.

13일 제보자 등에 따르면 오 전시장의 지인인 A모씨는 이 사업의 편의 등을 봐주는 대가로 관련 업체로부터 수억 원의 뇌물을 건네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새로운 사실을 밝혔다.

게다가 A모씨는 지난 6.2지방선거 직전 공개돼 파문을 일으킨 이른바‘진실보고서’에도 등장한 인물로, 이순신광장 뇌물수수를 폭로한 당사자로 지목받고 있어 자중지란에 따른 난타전을 연상케하고 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뇌물의 사실 관계를 캐기 위해 최근 B모씨 등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를 벌였고 이에 따른 뇌물 혐의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보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관할청인 광주지방검찰청 순천지청으로 이 사건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임대형 민자사업인 여수시 하수관거 BTL 정비사업은, 사업비가 모두 400억 상당으로 지난 2006년 7월 공사에 들어가 올 3월 마무리됐다.

사업 시행사는 모두 5개 건설사로, A건설사가 40%의 지분으로 주관사가 됐으며, 이어 B사가 20%, C사가 18%, D사가 12%, E사가 10% 등으로 각각 나눠 공사를 맡았다.

특히 이들 사업자 중에는 오 전 시장에게 8억 원 가량의 뇌물을 건네 지역사회를 송두리째 휘청이게 만든 이순신 광장 조성사업을 맡은 건설사도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이 관련자들을 최근까지 줄소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면서 불똥이 이디로 튈지 지역정가가 바짝 긴장하며 사태파악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여수시 관계자는 “이 사업은 환경관리공단에서 감독권을 가지고 공사를 진행했다”며 “당시 담당 공무원은 법에 따라 일을 엄정하게 처리했기 때문에 별 문제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BTL(임대형 민자사업)정비사업은 민간사업자가 하수관거를 정비한 후 지방자치단체에 소유권을 이전하고 일정 기간 동안 운영하면서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완공 후 20년 동안 국고에서 70%, 지방비에서 30%를 부담, 약정된 운영수수료(임대료)를 민간 사업자에게 지불하게 된다.

여수=김현주기자 news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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