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보>여수엑스포 ‘심기일전’해 다시 뛸 때다
<광주일보>여수엑스포 ‘심기일전’해 다시 뛸 때다
  • 광주일보
  • 승인 2010.09.13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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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여수세계박람회가 오현섭 전 시장의 뇌물 사건 여파로 흔들리고 있다. 엑스포 준비와 붐 조성에 박차를 가해야 할 때 시장과 의회 의원들이 연루된 최대형 뇌물사건이 터지면서 성공 개최에 암운(暗雲)이 드리우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이대로 주저앉을 순 없다. 우리가 어떻게 해서 유치한 엑스포인가. 특히 여수엑스포는 전남이 낙후라는 지긋지긋한 멍에를 털어내고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지역의 미래성장동력이지 않은가.

이런 절호의 기회를 몇몇 구태(舊態)의 지역 정치인 때문에 망칠 수는 없다. 이번 뇌물사건에 발목이 잡혀 있기에는 여수엑스포 성공 개최를 위해 해야 할 일이 태산이다. 랜드마크를 비롯한 박람회 전시 시설 건립은 물론 여수 앞바다의 수질 개선, 숙박·교통·도로 등 기반시설 확충, 국내외 홍보, 중앙정부 지원 확보 등에 지역민의 역량을 쏟아도 시간이 부족할 상황이다.

다행히 지난 9일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 기공식이 열려 여수엑스포 준비작업에 새로운 계기가 마련됐다. 전남도와 조직위도 이날 “엑스포 성공을 위해 다시 뛰자”며 심기일전을 다짐했다. 지역민도 이제는 불미스런 일에 더 이상 연연하지 말고 엑스포 성공 개최를 위해 마음을 다잡아야 할 때다.

이번 뇌물사건은 지역 이미지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혔다. 따라서 철저한 수사를 통해 관련인물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히 사법처리하는 것만이 구겨진 지역의 자존심을 세우는 길이다. 다만 수사는 신속히 매듭지어져야 된다. 수사가 길어지면 여수엑스포 준비에 중대한 차질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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