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야! 이제는 네가 울어야 할 때이다
바다야! 이제는 네가 울어야 할 때이다
  • 남해안신문 기자
  • 승인 2010.09.13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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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서남해환경센터 한해광 사무국장
▲ 서남해환경센터 한해광 사무국장

울며 보채는 아이에게 젖 준다는 옛말이 있다. 그렇다 아무 말 없이 조용히 있으면 다 잘하는 줄 아는 것이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 것이 실상이다.

그러나 그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인데 너무나 아쉬운 점들이 많이 있다. 바다쓰레기를 논의할 때도 어김없이 이런 논리가 통하고 있다는 것이 마음 아프다. 그래서 이제는 바다에게 부탁을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바다야 이제는 네가 울어야 할 때이다”라고 말이다.

바다는 지금 쓰레기 등의 각종 오염으로 시름시름 앓고 있다. 이런 바다의 아픔을 알아주는 사람들은 극히 드문 것이 현실이다. 바다가 앓고 있다 보니 바다에서 사는 모든 생물들이 자기 자리를 차지하지 못하고 보금자리를 떠나 헤매는 상황들이 여기저기서 일어나고 있다.
또한 바다쓰레기가 바닷가에서 태워지면서 멸종위기종인 생물들까지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현실을 감안한다면 어민들이 앞장서서 바다를 지켜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왜냐하면 지금 바다는 어민 이외는 바다를 쉽게 들어갈 수 없게 만들어 놨기 때문이다. 바닷가에서 잘못 활동을 하다가 큰 낭패를 보는 사례가 많다.

우리나라 국민의 대다수는 어촌 실정을 잘 알지 못한다. 연안에 살고 있는 어민은 우리 국민의 소수이기 때문이다. 이런 현실을 감안한다면 바다를 올바르게 알고 접근할 수 있는 교육홍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2012여수세계박람회 사이트를 중심으로 광역 엑스포권인 남해-하동-광양-순천 -보성-고흥 등을 포함한 전남의 연안 및 구석을 돌아다니면서 연안에 밀려온 바다쓰레기기를 들여다보면 너무나 많은 양의 쓰레기가 로 다양하게 밀려와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쓰레기는 생활쓰레기와 바다쓰레기로 구분되는데, 일단 바닷물에 젖은 쓰레기를 바다쓰레기라고 말하며, 바다쓰레기는 우리바다 연안에서 태워서는 안 되는 지정폐기물로 분류하고 있다. 때문에 바다쓰레기의 올바른 처리는 수거해 지정폐기물처리장으로 옮겨 소각하거나 매립을 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러하지 못하다는 것을 전남 연안을 돌아보면 쉽게 알 수가 있다.


우리나라 바다 살리기 운동은 산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 이제는 모든 국민이 공감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산이 좋아 산을 찾은 등산객이 산에서 버린 오염물질은 우기에 산골짜기를 경유 하천과 강을 통해 바다로 집결한다. 때문에 바다는 거대한 쓰레기통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현실이다.

이 거대한 쓰레기통을 비우기 위해서는 체계적이고 현실적인 모니터링과 지역 주민의 증언을 토대로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수거체계를 확보해야 한다.

이와 함께 대국민 교육홍보도 아끼지 않아야 한다는 사실들을 간과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
여수의 경우만 보더라도 2012 여수세계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는 여수를 포함한 광역 엑스포권연안에 대한 해양환경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는 각종 해양쓰레기 관련 국제심포지엄과 국내 토론회를 끊임없이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문제를 제기하는 선에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다쓰레기 청소는 일회성 행사가 돼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오늘 청소하고 나면 내일 다시 더 많은 양이 밀려오는 것이 바다쓰레기이기 때문이다.

올해는 3개의 태풍이 직간접적으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고 지나갔다.

그런데 전남의 바다만 바다쓰레기 천국으로 돌변했다. 그런 와중에 정부와 지자체는 예산 타령만하고 있었다. 정부는 태풍 후 바다쓰레기 처리비용을 아예 삭감하는 등 바다에 관심을 두고 있지를 않다는 것이 현실로 들어났다.

이에 지역주민들도 예산이 있으면 청소하고 예산이 없으면 그대로 방치하는 등 이상한 환경으로 전락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는 것이다.

어민이 바다를 버리면 바다도 어민을 버린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여수지역 뿐만아니라 전남지역 연안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연안역에 자리한 지자체가 인접 시ㆍ군과 정부 그리고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바다를 올바르게 관리하는 광역협의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 지 이미 오래 적이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은 최근 국제심포지엄을 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양쓰레기 학술행사를 추진하는데 강동석 위원장의 강한 의지기 들어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이를 준비하는 문화 학술부(본부장 조승환)의 학술 행사과 관계자는 바다쓰레기가 현재 세계적인 이슈가 되고 있는 현실에서 “해양쓰레기 처리문제를 여수세계박람회의 손에 잡히는 아젠다로 설정”한다는 다부진 계획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이해 당사자 국가 및 전문가 그리고 민간단체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그룹을 형성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는 해양쓰레기에 대하여 관련 부처 및 지자체의 관심이 소홀한 상황에서 얼마다 실효성을 거둘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인류의 바다를 걱정하고 2012여수세계박람회의 성고개최를 염원하는 여수에서 해양쓰레기의 올바른 처리를 고민한다면 좋은 결실을 맺을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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