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주승용 의원, 금명간 경찰 소환 조사
<노컷뉴스>주승용 의원, 금명간 경찰 소환 조사
  • CBS사회부 이재준 기자
  • 승인 2010.09.1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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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섭 前여수시장으로부터 7천만원 받은 관계자 3명은 입건 예정

민주당 주승용(전남 여수을) 의원이 오현섭 전 여수시장으로부터 7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빠르면 이번주중 경찰에 소환돼 참고인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8일 "주 의원의 지역위원회 고문과 사무국장 등을 지난 6일과 7일 차례로 소환해 조사한 결과 돈을 받은 사실이 확인돼 입건할 예정"이라며 "최종적으로 주 의원을 불러 몇 가지 사실을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일단 주 의원의 당숙뻘인 주모(74) 상임고문에게서 "오 전 시장으로부터 6천만원을 건네받아 사무소장 이모(63)씨에게 줬다"는 진술을 확보,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중이다.

다만 민주당 여수 지역 선대본부장을 맡았던 박모(58)씨는 오 전 시장으로부터 1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3명에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보이며, 오 전 시장 역시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추가 입건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오 전 시장이 건넨 돈은 6.2 지방선거 활동 비용으로 쓰인 것으로 조사됐으나, 공천 이후인 5월말 전달된 것으로 볼 때 '공천 헌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경찰측 설명이다.

오 전 시장은 구속된 여수시청 간부 김모씨를 통해 지난해 4월과 5월 야간경관 조명 사업자로부터 2억원을 받는가 하면, 이순신광장 조성 사업자인 N건설로부터 8억원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오 전 시장은 "8억원 가운데 2억원은 곧바로 돌려줬고, 7천만원은 주승용 의원에게, 1억 3천만원은 시의원들에게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행방이 묘연한 4억원이 중앙 정치권에 흘러갔을 가능성에 주목, 수사 확대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오 전 시장은 경찰 조사에서 "여수갑 지역구인 김성곤 의원에겐 돈을 주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CBS사회부 이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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