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전임 시장때문에…" 어수선한 여수시
<노컷뉴스>"전임 시장때문에…" 어수선한 여수시
  • 전남CBS 박형주 기자
  • 승인 2010.09.0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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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정부 예산 확보 어려움 겪어…시정 운영 차질

전임시장의 비리사건으로 여수시가 홍역을 치르면서 내년도 정부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등 시정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내년도 예산 확보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중앙정부 방문이 한창인 요즘. 여수시청 직원들이 그 어느 때보다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앙부처에 예산 지원을 요청하면 최근의 비리 사건들을 거론하며 예산 지원을 꺼린다는 것이다.

김충석 여수시장은 7일 오전 시청 상황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시청 직원들이 각 중앙부처마다 '그 어렵게 예산을 줬더니 이순신광장이니 생태터널이니 하면서 전부 비리사건이 터지고 그러는데 예산을 줄 수 있겠느냐, 줘서 제대로 효율적으로 쓸 수 있겠느냐라고 말한다"고 토로했다.

김 시장 역시 지난주 여수세계박람회 국회 특별위원회 회의에서 국회의원들로부터 이같은 질타를 들었다.

김 시장은 "박람회 특위 국회의원 3명이 '여수가 전임시장 비리문제로 매일 같이 언론에 터지고 시내버스 파업이다, 건설노조 파업이다, 지난 7월 16일 폭우때는 마래터널 앞이 무너지고... 이런 도시에서 과연 박람회를 할 수 있겠느냐고 질타했다"고 전했다.

여기다 내년도 예산을 편성해야 할 시기에 기획예산담당관이 과거 도시디자인과장 시절 야간경관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대기발령되면서 업무 공백이 빚어지고 있다.

야간경관사업이나 이순신광장 사업을 진행하는 원도심개발과나 공영개발과 등도 최근 검찰이관련서류를 모조리 가면서 관련 업무를 더이상 진행하지 못하는 등 뒤숭숭한 분위기이다.

상반기 지방선거에다 민선 5기 취임이후에도 지난 두 달 동안 시내버스와 건설노조의 장기 파업으로 직원들의 사기가 땅으로 떨어질 데로 떨어져 있어 일각에서는 조직 개편 등을 통한 분위기 쇄신론이 대두되고 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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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검찰이 최근 웅천생태터널이나 웅천해수욕장, 진모지구 관련 서류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고서 일부 서류는 사흘 만에 돌려 준 것을 두고 뚜렷한 증거없이 무작정 쌍끌이 식 수사를 펼쳐 시정에 부담만 준 것 아니냐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김 시장은 "어차피 한번 겪어야할 홍역이기에 슬기롭게 대처해 비리없는 깨끗한 여수를 건설하자"고 시민들과 공무원들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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