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오현섭 뇌물 사건' 일파만파…민주당 '촉각'
<노컷뉴스>'오현섭 뇌물 사건' 일파만파…민주당 '촉각'
  • 전남CBS 박형주 기자
  • 승인 2010.09.0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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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승용 의원 측근에 금품 전달 확인…중견의원 등 4~5명 리스트 떠돌아

오현섭 전 여수시장 측의 돈이 여수지역 시.도의원을 넘어 주승용 국회의원 측근에도 금품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민주당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오 전 시장이 경찰청 특수수사과에서 지난 6.2지방선거 직전인 5월 말쯤 여수 을이 지역구인 주승용 의원 측에 7천만 원을 전달했다는 보도가 지난 주말 터졌다.

주승용 의원은 4일 지역위원회 사무실에서 즉각 기자회견을 열고 오 전 시장 측으로부터 돈을 한 푼이라도 받았으면 의원직 사퇴는 물론 정계를 영원히 떠나겠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다만 지난달 말에서야 지역위 사무국장이 오 전 시장 측으로부터 지방선거 기간 중 선거운동비로 써달라는 부탁으로 2차례에 걸쳐 6천만 원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

주 의원이 결백을 주장했지만, 그동안 오 전 시장 측의 돈이 여수지역 시.도의원은 물론 국회의원들에게까지 흘러들어갔을 것이라는 풍문이 구체화된 셈이어서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주 의원과 함께 여수를 지역구로 갖고 있는 김성곤 의원(여수 갑) 측은 주 의원 측근에게 뇌물이 건네진 상황이 전해지자, 최근 지역위원회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비슷한 사례가 없는지 점검했다.

김성곤 의원 측 관계자는 점검 결과 일체 돈을 받은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의혹의 눈길이 여전해 다소 곤혹스럽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오는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하는 중견 의원을 비롯해 지방선거 당시 경선과정을 지휘했던 의원들이나 평소 오현섭 시장과 친분이 있었던 의원들을 중심으로 4~5명 수준의 리스트마저 떠돌고 있다.

경찰 역시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공천 로비 형식으로 당내 의원들에게 금품이 뿌려졌을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방침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당시 여수시장 경선이 시민배심원제와 여론조사로 진행된데다 경선 결과도 후보별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전방위적인 로비는 없었을 것이라는 분석 나오고 있다.

전남CBS 박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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