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하 종합 기술의 지역 사랑
산하 종합 기술의 지역 사랑
  • 이상율 기자
  • 승인 2010.08.02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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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작은 중소기업이 국내 굴지의 건설회사와 컨소시엄을 구성 400억 규모의 턴키방식(설계, 시공 일괄입찰) 국책사업을 수주하여 화제다. 특히 광주 전남지역 건설회사의 부도 사태로 지역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때에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형공사를 수주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로 주목받고 있다.

여수시는 2009년 12월 30일 총공사비 402억, 교량길이 530m, 접속도로 660m, 공사기간 54개월의 대규모 교량 건설 공사인 거문교 (동도~서도) 연도교 가설공사를 발주 했다. 지난 7월23일 설계심의 결과 산하종합 기술(주)로 결정했고 27일 조달청의 가격개찰과 종합 평가 결과 고려 컨소시엄이 적격자로 선정된 것이다. 산하는 신성엔지니어링과 설계를 고려 개발은 40% 지분으로 금강기업, 동아건설산업, 덕흥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 대형공사를 수주한 것이다.

산하종합기술(주)은 최인준(52) 대표이사를 비롯하여 모두 64명의 중소기업이다. 그러나 이 회사는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지향하면서 최고의 기술을 추구하는데 있다. 직원 중에는 건축 기술사 7명, 기사 21명, 학경력 36명으로 이중 박사 1명, 석사 9명, 학사 49명, 전문학사 3명 등 최고의 기술진을 자랑하고 있다.

그간의 실적은 산하 종합 기술(주)의 참모습을 알 수 있다. 호남지역의 국책사업의 타당성 조사에 참여 국비지원 사업에 반영한 것만도 광양~여수 간 이순신 대교(7,321억 원), 강진군 출렁다리 가설공사(125억 원), 고흥 봉래사양~동일와교 간 연륙교 가설공사(409억 원), 국도 77호선 (신지~고금) 연도교 가설공사(1,260억 원) 등 모두 9건에 이른다. 대형공사(턴키, 대안)사업에도 삼성물산, 고려개발, 해동건설, 쌍용건설, 한라건설 등 국내 굴지의 건설회사와 함께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교량 설계가 특기인 이 회사는 신금대교 태인2교, 가우도 출렁다리, 상하낙월도 연도교, 송지~이불도 연륙교의 기본 계획과 실시설계에 참여하기도 했다. 강진 가우도 출렁다리는 (재)한국 공공디자인 지역지원재단주최 2010 국제 공공디자인 대상(Best of Best)을 수상하기도 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 “가지마” 건설 근무 경력을 가진 최 사장은 전문 이력도 다채롭다. 국토해양부 익산 지방 국토관리청 기술자문위원, 소방방재청 사전 재해영향성 검토위원, 조달청 최저가 낙찰 제 심사위원, 국토 해양부 총사업비 조정위원, LH공사 자문위원, 한국개발연구원(KDI) 민자 사업 심사위원, 전남도 여수, 광양 목포시 계약, 설계, 경관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특히 2007년 4월 소록대교 붕괴 및 안전진단과 그해 12월 금강산 보도교 붕괴와 안전진단을 위해 수차례 방북하기도 했다.

인간과 자연이 성장의 대척점이 아닌 더불어 나아갈 공동체임을 인식하고 최고의 기술진과 기술을 바탕으로 진정 인간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개발과 보존의 균형을 달성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설계에 임하고 있다. 국내 시장뿐 아니라 세계시장에서의 선두 기술을 목표로 온갖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최인준 사장은 평소 낚시를 즐긴다. 그러면서도 틈틈이 남해안 일대의 섬과 섬 사이의 수심을 관측, 데이터를 보관하고 있을 정도이다.

이 회사의 지역 사랑은 남다르다. 고용을 늘리고 지역 인구를 늘리는데도 관심이 많다. 직원 64명 가운데 여수지역출신 18명 등 전남권 출신이 33명으로 전체 직원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매년 신입사원을 뽑을 때는 지역 인재를 우선한다. 여수 캠퍼스 출신 9명, 전남권 3명으로 지역인재 육성에 참여하고 근무지인 여수로 주소지를 직원이 4명이나 된다. 지역사랑의 열정이 짙고 실천한다. 이 회사의 거문교 설계가 최고의 점수를 받은 것은 평소 지역과 호흡을 같이 하기 때문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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