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 공정성 담보돼야 ‘흥행’
민주당 경선, 공정성 담보돼야 ‘흥행’
  • 정송호 기자
  • 승인 2010.03.04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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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정송호기자

춘삼월 봄바람과 함께 여수에 또 다른 바람, 선거 바람이 불고 있다. 그 진원지는 민주당 여수갑을지역위원회의 6.2지방선거의 경선방식 결정이다.

하지만 경선방식 발표는 봄바람처럼 훈훈하지만은 않는 것 같다. 경선방식의 결정이 공정성을 잃고, 원칙이 없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선거에서 경선의 방식은 후보자의 당락을 결정하는 주요한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에 모든 후보들에게 공평하게 적용될 수 있도록 공정성의 담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민주당의 경선방식 결정은 석연치 않다. 왜냐면 경선방식 발표 이후 김성곤 의원은 기자에게 “‘국민참여경선’은 현역에게 유리하고 ‘시민공천배심원제’는 신인에게 유리하기 때문에 자신은 ‘시민공천배심원제’의 도입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현재 5명의 후보자 중 그동안 시장 선거 및 경선에 참여를 하지 않는 사람, 즉 신인은 민주당에서 딱 한명 뿐이다.

그래서 인지 김 의원의 말은 기존 선거에서 얼굴을 비췄던 4명의 후보자들은 내팽개치고 한명의 신인만을 위해 지방자치의 근본을 해친다고 일부에서 지적받고 있는 방식을 도입 한다는 것으로 들린다.

그동안 중도의 정치라는 정치적 이미지로 지역민들에게 신뢰를 받았던 김 의원의 행보와는 분명 다른 모습으로 보인다. 이러한 행보에 대한 심판은 당원들과 시민들의 몫이고, 그 결과는 투표를 통해 나타날 것이다.

또한 주승용 의원도 어쩔 수 없이 시민공천배심원제의 변형을 통해 어쩔 수 없이 승낙했지만, 정작 자신의 도지사 선거의 당 경선방식에 대해서는 ‘국민참여경선’ 도입이라는 일관성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 의원은 최근 당의 전남지사 경선 일정 연기 요구와 함께 “도민과 당원을 일정한 장소에 모아놓고 후보 간 정견발표를 들은 뒤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주 의원의 주장은 자신이 참여 할 도지사 경선에서는 당원의 의사가 반영이 된 체육관 경선으로 실시하자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결국 사심이 담긴 것으로 비춰지는 이번 결정의 결과가 이번 선거전에 미치는 영향과 결과는 두 국회의원의 모두가 떠안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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