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반 반장 선출하는데 왜 다른 반이 와”
“우리 반 반장 선출하는데 왜 다른 반이 와”
  • 정송호 기자
  • 승인 2010.03.02 18:43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현섭, 국민참여경선·김강식, 중립·배성기 시민배심원제 선호
민주당 여수지역위원회 1일 발표 경선방안 지역 의견 엇갈려
민주당 여수시 갑.을 지역위원회가 오는 6.2지방선거에서 2012여수세계박람회라는 중대 현안을 진두지휘할 시장의 후보를 선정하는데 유력하게 제시한 안에 대해 지역을 물론 당내에서 찬반 의견이 분분하다.

민주당 여수시 갑.을 지역위원회는 1일 6.2지방선거 당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방식으로 시장은 '시민참여배심원제와 국민참여경선 중 하나', 광역.기초의원은 '컷 오프(cut off)제 후 체육관경선'이라는 잠정안 발표했다.

특히 갑.을 위원장인 김성곤.주승용 의원은 “시장경선의 경우 후보자들 간 합의가 되지 않았지만 '국민참여경선'과 '시민공천배심원제' 두 가지 방식 중 변형된 ‘시민공천배심원제’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경선 잠정안이 발표되자 민주당 일부 당원과 시민들 사이에서는 “여수에 사람이 없어 외부 사람들이 와서 민주당의 시장 후보를 선출하냐”며 강력하게 반발 의견을 표출하고 있다. 1일 민주당 여수 갑.을 지역위원회에서 발표한 경선안은 변형된 ‘시민공청배심원제’이다.

중앙당에서 도입한 전문가:시민의 참여비율인 1:1의 문제점인 지역민의 참여 수 제한이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민참여 비율을 높인 전문가:시민의 비율을 1:1.5로 한다는 것이다.

이 안은 당초 시민공천배심원제를 반대했던 주승용 의원이 제안한 안이다.

주 의원은 “국민참여경선제를 지지하는 입장이지만 국회의원 선거구가 갑․을로 나눠져 있는 경우, 양측이 합의되지 않으면 경선방식을 중앙당에서 결정하게 된다”며 “이 경우 중앙당에서는 시민공천배심원제를 채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시민참여비율을 높이는 변형된 시민공천배심원제를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 안이 발표되자 각 시장후보 측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40%대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오현섭 시장측은 ‘국민참여경선’을 통한 경선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시민들과 당원들의 참여를 대폭 확대한 국민참여경선을 통해 지역과 당이 화합과 단결의 장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과 많은 시민들과 당원들의 지지를 받은 후보가 세계박람회를 준비할 수 있도록 경선이 원동력이 되야 한다는 선호 이유를 들고 있다.

또한 오 시장측은 거론되고 있는 국민참여경선, 체육관 경선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경선인단을 대폭 확대해 치르는 것 방법이다며 경선 후유증도 가장 최소화 할 수 있다고 제안하고 있다.

4년 전 오현섭 현 시장과 접전을 펼쳤던 김강식 후보 측은 ‘시민공천배심원제’에 찬성입장을 밝혔지만 국민참여경선도 반대를 하지 않는 중도 입장이다.

시민공천배심원제의 경우 전문가들이 후보들의 다양함을 평가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상적이지만 지역의 실정과 현안을 제대로 모르고 있고, 후보들의 지역에 대한 기여도를 평가해 낼 수 없다는 것, 그리고 시민과 당원의 참여 폭이 너무 적다는 것을 단점으로 꼽고 있다. 

반면 김 후보 측은 국민참여경선, 체육관 경선은 인지도와 조직력이 좋은 현직 시장에게 유리하기 때문에 부정적이지만 4년 전 선거처럼 깨끗하게 리턴매치를 해보는 것이 개인적인 바램이기 때문에 선호를 하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정부 공기업사장이라는 전문 CEO경력을 가진 배성기 후보 측은 시민공천배심원제를 강력하게 선호하고 있어 이번 경선 방안의 발표를 가장 환영하는 후보 중 하나다.

시민공천배심원제의 경우 그동안 각 정당의 밀실.체육관 경선의 후유증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는 점과 선거는 국민과 시민들의 심판을 통해 국민과 시민들의 희망을 만들어 가는 것이기 때문에 후보를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제도여서 선호한다는 이유를 들고있다.

또한 배 후보 측은 중앙당이 오는 6.2지방선거의 전국적인 승리와 국민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도입하는 제도이기 때문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옳지 않고, 지역의 특성에 맞게 해석해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이외의 민주당 시장후보들의 국민참여경선과 시민공천배심원제에 대한 선호도는 반반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서명신 2010-04-04 18:46:18
김강식후보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