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무역항으로서 기능회복을
여수 무역항으로서 기능회복을
  • 이무성 기자
  • 승인 2010.02.2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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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성의 거꾸로 보는 열린경제 -96-

무역항으로서 여수항의 기능 되찾기 활동을 위한 대책협의회 구성이 민,관,산을 중심으로 최근 상공회의소에서 열렸다. 늦은 감이 있지만 그나마 다행인 셈이다. 많은 사람들은 여수에서 무역항의 쇠퇴를 당연히 여기는 패배감으로 아예 관심을 두지 않기도 하였다.

2012여수박람회의 부지에 기존 무역항이 편입됨으로서 이에 대한 문제점들이 지역의 뜻있는 인사들을  중심으로 토론회도 개최되었다. 향후 여수 지역 경제의 활성화를 위해서 무역항의 기능회복은 그 어떤 정책보다 우선 순위로 자리 매김되어야 할 것이다. 무역항의 존치 더 나아가 그 기능 확대는 필연적이다. 

이미 전남 동부권의 중심으로서의 기능들이 순천으로 많이 옮겨지고 있다. 오랜 역사를 갖고 있었던 한국은행 여수지점의 순천지점으로의 합병은 그 성격에 있어서 대표적인 사건이다. 결국은 한은 순천지점도 현재는 폐쇄된 상태이지만 여수가 항구도시로서의 무역항의 기능이 활성화되었다면 지역으로서 중앙은행 지점의 타 지역으로 이전이라는 수모는 겪지 않았을 것이다. 

단순히 지역 이기주의로서 인근 지역으로의 중심 이동에 따른 감정적인 반응이 아닌 좁게는 전라남도 좀 더 넓게는 한국 경제의 도약을 위해서도 천혜의 섬을 포함한 바다를 끼고 있는 해양도시로서의 수산산업의 중심지로서 여수는 기본에 충실하여야 한다. 2012 여수박람회보다 더 중요하게 관심을 갖고 촉구해야 할 대상이 무역항 기능의 회복이다. 

2012년에 개최될 여수 박람회에 대하여 많은 사람들의 긍정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현재로서 큰 우려를 가지고 있다. 박람회 이후 여수로의 사람들이 올 수 있는 유인이나 무역항의 기능이 현재처럼 침체 아니 아예 소멸되고 있는 상태에서는 여수에서 수도권으로 구매력 등의 역외유출은 당연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박람회를 통해 확충된 사회간접시설이 여수로서는 약이 아닌 독이 될 수도 있다. 

부산, 대구 지역의 유통으로서 도소매업종과 종합병원을 포함한 의료서비스 업종 등은 서울로 고객들이 유출됨으로서 영남지역 경제는 아주 심각한 상황들이 전개되고 있다. KTX 등 교통시설의 편리성에 따라 이 지역 주민들은 경제적인 확대 효과를 애써 기대하였다. 그러나 오히려 지역의 주요한 수입원들이 유출되는 예상치 않는 역풍을 맞고 있다. 여수에서도 박람회 이상의 관심을 여수 무역항 기능의 회복에 가져야 함도 지역경제의 상승효과로서 그 효과들이 지역에 남겨져야 하기 때문이다. 부산, 대구사례를 타산지석의 좋은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근거도 법적인 실체도 분명치 않는 관광레저항을 박람회 시설로 기대 하기보다는 무역항으로서의 기능확대가 현재 여수로서는 더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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