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적 안 탓슈, 빨리 타슈…자전거 문화 확산 정책 '시급'
여적 안 탓슈, 빨리 타슈…자전거 문화 확산 정책 '시급'
  • 남해안신문 기자
  • 승인 2010.02.09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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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타슈~’ 무인대여시스템 구축…자전거 활성화 붐 조성
여수 자전거이용 활성화․시민 자발적인 참여에 잔뜩 기대
의견․방향제시․실천방법 강구 할 협의체 구성 선행 돼야

아름다운여수21실천협의회에서 지난해 12월 7일~8일 1)마을만들기 사례, 2)도심 자전거 정책, 3) 푸른길 만들기의 전국 선진지를 다녀왔다. 이를 통해 지역에 적용 가능한 사례를 벤치마킹해 견학 후기를 정리한다. 이번에는 대전시의 자전거 ‘타슈정책’을 통해 여수의 자전거 정책의 현상과 대안을 정리해 본다. <편집자 주>

[대전시 자전거 ‘타슈정책’을 보고] '타슈~'라는 명칭은 언뜻 듣기에는 외래어로 들릴 수 있으나 충청도 고유의 사투리 어조로 약간 길게 부르면 자연스럽게 웃음이 배어나는 정겨운 이름이고, 언제나, 어디서나, 자유롭게 자전거를 이용해 목적지로 이동할 수 있는 ‘자전거 무인대여시스템’을 일컫는 대전시의 자전거 정책의 이름이다. 

▲ 대전시 자전거 무인대여소(타슈)

대전, 자전거 무인대여 포스트 구축

대전의 경우 저탄소 녹색성장의 기본전략인 ‘자전거 이용 활성화’로 에너지 절약, 교통체증 해소, 환경개선 및 시민건강증진을 위해 자전거를 녹색대중교통의 한 축으로 형성하고 있으며 많은 시민들이 쉽고 편리하게 자전거를 타고 즐길 수 있도록 자전거 전용 도로 개선 및 관련 시스템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고 한다.

대전시의 자전거 정책은 현 200대의 자전거를 도심일원에 무인대여 포스트(스테이션)를 만들어 누구나 탈 수 있도록 해 놓았고, 이용률에 대한 수집정보가 전산화되어 관리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자전거 도로가 기존 인도가 아닌, 마지막 차로를 자전거 도로화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즉 시민들은 교통카드만 가지고 있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자전거도 주요 교통수단으로 이용하는 시민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런 내용을 담고 있는 대전의 자전거 정책의 핵심은 자전거 이용 인프라 구축보다 더 중요한 자전거를 즐겨 이용하고자 하는 시민문화 저변확대가 먼저 정착되어야 한다는 내용이 가장 중요하다는 얘길 빼놓지 않고 있었다.

여수, 시민 참여에만 잔뜩 기대

이런 내용을 자랑삼아 얘기하는 대전시의 내용을 듣고 여수시의 자전거 정책을 들여다 보았다.

여수시는 2012년 세계박람회와 기후변화대응 시범도시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자전거이용 활성화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기대를 잔뜩 걸고 있다.

여수시에서는 교통 분야에서 발생하는 대기가스를 최소화하기 위해 녹색 교통수단인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 하고 시민들의 일상의 생활 수단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기후보호과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시민들이 자전거를 보다 쉽게 이용 할 수 있도록 활성화 시책들을 적극 발굴,도입한다고 해 자전거 이용률의 증가시키기 위한 노력 들을 하고 있다고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녹녹치 많은 않은 실정이다.

▲ 대전시 자전거 무인대여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범시민협의체 구성 선행돼야

이런 현실가운데 여수시가 많은 고민속에서 자전거정책을 내놓았다고 한다. 

그 첫 번째는 이용 시민에 대한 안전 대책중에 시민자전거 보험을 전 시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점이다.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자전거 사고로 인한 신체 및 재산상 손해를 최소화 하겠다는 방침인 것 같다. 

두 번째는 인프라 구축이다, 기존 91Km의 자전거 도로에 대한 정비사업을 통해 자전거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각종 장애물들을 정비하고, 자전거 횡단로 및 표지판 등의 개선을 통해 자전거 도로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내용이다.

세 번째, 자전기 이용활성화 대책이다. 집 안에 방치되어 사용하지 않던 자전거를 수리 이용 할 수 있도록 자전거 무료 이동 수리를 운영한다는 것이고 현재 진남 체육공원에서만 운영 되고 있는 자전거 무료 대여소를 점차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위와 같은 여수시의 자전거 활성화 대책은 가지고 있으나 여수시민들의 자전거 이용이 생활자전거활성화로 이어지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여수시의 다양한 영역과 기관,단체들이 참여하는 범시민 자전거타기 네트워크를 마련해 자전거활성화에 관한 다양한 의견과 방향제시 실천방법을 강구 할 수 있는 협의체 구성이 선행되어야 한다.

먼저 자전거 이용시민들이 이야기하는 자전거도로의 내용이다. 자전거 도로는 보행자도로와 분리하고 기존 자동차도로에 설치하되 자동차 도로와 분리되어 운영되어야 한다.

현재 방식대로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만 있는 여수시에서는 속도를 제대로 낼수가 없어 자전거로 출퇴근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그리고 여수시의 자전거 시범도로를 만드는 것이다.
산단과 구여천권구간에 자전거전용도로 구축으로 자전거 출퇴근 붐 조성이 필요하다.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산단 노동자에게는 회사차원의 인센티브를 도입하고 에코 마일리지를 적립하게 해 활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어쩌면 이런 것들이 실천되어 지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하는 측면에서도 성과로 자리할 수 있을 것이다.

자전거 탈 수 있는 문화 확산해야

그리고 대전시의 예처럼 자전거를 탈 수 있는 문화를 확산하는 방법이다.

역설적으로 자전거 이용자에 대한 캠페인도 중요하지만 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운전자에 의식변화를 위한 캠페인활동과 문화 축제를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하는 방법이다.

아직도 자전거를 도로에서 타고 다니면 욕하고 차량으로 밀어붙이면서 위협하는 운전가가 많을 실정이다.

지속적인 캠페인과 자전거 관련 문화축제를 통해 자전거가 일반도로에서 자동차에 보호를 받으면서 같이 주행할 수 있도록 운전자에 의식과 생각을 변화시킬 수 있는 다양한 홍보 및 캠페인,문화축제가 필요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많이 늘어날 수 있도록 하는 유인대책이다. 자전거 이용고객 요금 활인제가 그것이다.

손님이 자전거를 타고 오면 요금의 5∼10%를 깎아주는 제도를 여수시가 도입해 자전거 이용률을 늘릴 수 있도록 하고 청소년등도 학교 등,하교를 자전거로 하면 마일리지를 적립하게 해 필요한 문구 및 용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여수시가 가맹점을 늘려서 협약을 맺으면 시민자전거 인구가 늘어날 수 있는 자전거 이용문화가 저변확대가 될 것이다.

자전거는 도시교통과 공해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며 기후보호 국제시범도시를 준비하는 여수시를 알리는데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여수YMCA 김일주 부장>

▲ 대전시 자전거 정책에 대해서 대전시 담당 공무원의 설명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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