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때문에 박람회 불 꺼지고 있다”
“세종시 때문에 박람회 불 꺼지고 있다”
  • 정송호 기자
  • 승인 2010.02.02 10:2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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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순범 전 의원 대통령․국무총리에 직격탄 날려
정부, 29일 헌정회원 모임 대상 국정보고회에서
지역출신 신순범 전 국회의원(78.사진)이 ‘세종시 수정안’ 제출로 인해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여수박람회가 정부와 국민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 불이 꺼지고 있다”고 정부에 직격탄을 날렸다.

지난달 29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 31층 국제회의장에서 헌정회원(전 국회의원 모임) 300여명을 대상으로 정운찬 국무총리가 개최한 국정보고회에서 신 전 의원은 이 같이 지적했다.

특히 신 전 의원은 “당초 정부에서 박람회 성공개최라고 큰소리치든 열기는 다 어디로 갔냐”며 “세계박람회의 식어가는 열기를 일깨우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역설해 많은 호응을 얻었다.

또한 신 전 의원은 세종시 문제에 대해서도 “정부가 국가정책 수립 과정에서 그림자를 잡으려고 하지 말라”며 “그림자를 잡으려고 하면 절대 그림자는 잡히지 않고, 태양을 보고 가면 그림자는 따라오기 마련이다”고 충고를 했다.

앞서 신 전의원은 지역사랑에 대한 열정은 지난해 12월 15일 국회 헌정회 임원단의 청와대 오찬에서도 이명박 대통령과 청와대 보좌진들에게 여수박람회에 대한 관심을 가지라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이런 이야기를 들은 한 시민은 “나이가 들어서도 지역을 위한 열정은 현역 정치인 시절보다 못하지 않는 것 같다”며 “지역에 있는 원로들도 자신들만을 위한 목소리 내기보다 지역의 미래를 위한 신 전 의원의 지역사랑의 열정처럼 지역의 화합과 단합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신 전 국회의원은 매년 1만5000장의 ‘立春大吉’ 붓글씨 직접 적어, 각계 인사들에게 발송해 왔던 활동을 올해를 끝으로 정리한다고 밝혀 아쉬움을 주고 있다.

신 전 의원은 올해 발송한 우편물을 통해 “해마다 연하장을 대신해 입춘대길을 써서 보내 드린 바 있었다”며 “하지만 이제 필묵을 접을 때가 되어 마지막 정성으로 생각하고 준비한 필서다”고 밝혔다. 신 전 의원은 81년 국회의원에 첫 당선된 이후, 4선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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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la 2010-02-02 20:33:27
왜 입춘대길만 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