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리더십 지상강좌 - 의에 살고 의에 죽다②
이순신리더십 지상강좌 - 의에 살고 의에 죽다②
  • 남해안신문 기자
  • 승인 2010.01.1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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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장군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라
충무공 이순신장군은 감옥으로 잡혀 갔을 때에도 생사를 초월한 자세로 태연할 따름이었고, 또 이른바 백의종군(白衣從軍)으로 풀려나왔을 때에도, 비록 어제의 통제사가 오늘의 평복 군인이 되었을망정 거기 대해 불평도 불만도 말하지 않았다.

오히려 다 깨어진 빈 바다로 달려 나가, 전심전력 어떻게 하면 나라를 다시 살릴 수 있을까 하는 것 만에, 지혜화 힘을 기울였던 것이다.

자기 한 몸의 안락이나 영화를 목표로 한 것이 아니므로 설사 모함을 입어 감옥으로 가든지, 은혜를 입어 풀려 나오든지, 그것이 장군의 마음을 움직일 수는 없었다.

다만 ‘정의와 나라’에 관계되는 때에만 장군의 엄숙한 판단은 내려졌던 것이다.

일찍이 어떤 이가 장군의 높이 기용되지 못함을 위로해 말하되 “그대만한 지식과 지혜와 포부와 방략을 가지고서 이같이 펴이지 못함은 참으로 민망한 일이다.” 했을 때, 장군은 서슴지 않고 이렇게 대답했다.
“대장부가 세상에 나서, 쓰이면 목숨을 다해 충성을 다해 볼 것이요, 만일 안 쓰인다면 들에 내려가 밭갈이 하는 것도 족하다.” 이 얼마나 정돈된 인격자의 말이냐.

그러한 정신을 가진 장군이었기에 백의종군도 달갑게 받은 것이다. 어떤 경우 어떤 처지에서도 정의를 행할 수 있으면 자기의 삶의 목표는 달성하는 것으로 알았기 때문이다.

가치는 어디까지나 안에서 찾는 것이다. 가치는 지위에 있는 것도 아니요, 형식에 있는 것도 아니요, 또 양적으로 규정짓지도 못한다. 가치는 자기 자신에게 있는 것이요.

내용에 있는 것이요, 또 질적으로 규정짓는 것이다. 높은 지위에 앉아 나라를 좀먹는 존재보다는 한 낱 이름 없는 농부로서 고구마 한 덩이라도 생산해 내는 사람들을 우리는 우러르고 받들어야 한다.

그것이 충무공 정신이다. 위선과 허식으로 공명을 다투는 존재보다는 한낱 솔직한 서민으로서 자기 일에 충실을 다하는 이 땅의 민초들을 우리는 높이 평가하고 대우해 주어야 한다. 그것이 이순신장군의 정신이다.

목표를 세운 사람은 앞을 바라보며 간다. 옆을 보는 것은 한 눈 파는 것이다. 목표를 세운 사람은 그 목표에 지성(至誠)을 다한다.

지극한 정성은 하나 만에 바치는 정성이다. 충무공 이순신장군의 목표는 ‘정의와 나라’였다. 그것 외에 다른 것은 보지도 않았다. 돈도, 지위도, 권세도, 안락도, 여자도, 충무공에게는 아무 것도 없었다.

앞을 바라볼 뿐, 옆을 보지 않았던 이순신장군! 하나 만에 지극한 정성을 바쳤을 뿐, 다른 것은 탐하지 않았던 충무공! 그러기에 마지막 전쟁에 나가며, 순국 직전 바로 몇 시간 전에 동짓달 바람찬 갑판 위로 올라가, 손 씻고, 무릎 꿇고, 하늘에 빌었으되 “이 원수 무찌른다면,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겠습니다.” 했다. 공은 생명까지도 던져버렸다. 오직 나라에 바치는 지성 때문이었다.

공은 과연 정의와 나라로써 목표를 삼아야한다는 것을 일러 준 민족의 스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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