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전라좌도 매구 ‘삼동마당 밟기’ 재현
전통 전라좌도 매구 ‘삼동마당 밟기’ 재현
  • 남해안신문 기자
  • 승인 2009.11.18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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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현지 여수시 주삼동 삼동마을 현지서
▲ 전라좌도 여수매구인 삼동마당 밟기 열두마당 중 첫째 마당인 당산굿을 재현하는 모습.
여수지역에서 전통적으로 내려오던 전라좌도 매구인 ‘삼동마당 밟기’재현 공연이 발현지인 여수시 주삼동 삼동마을 현지에서 최근 펼쳐졌다.

이번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가 ‘2009 전통예술 복원 및 재현사업’의 하나로 선정했다. 여수지역의 전통 생활문화 유산과 기층문화가 점차 사라져가는 시점에서 지역의 소중한 생활문화를 계승한 첫 걸음이란 평가다.

16년 전까지만 해도 전통적으로 이어오던 전라좌도 여수매구인 ‘삼동마당 밟기 열두 마당 풍물’은 마을 주민들의 고령화로 쇠퇴해져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주삼동 삼동마을은 ‘구정촌’, ‘폰남쟁이’, ‘건네몰’ 등 세 개의 마을이 통합된 농촌. 예전부터 각 마을을 상징하는 용기(龍旗)와 풍물단이 있어 상호 경쟁하며 풍물을 발전시켜왔다.

특히 삼동마을 마당 밟기는 열두 마당 전체와 열두 채 길(질)굿의 가락이 농경문화를 바탕으로 한 생활문화예술로 전해오고 있다. 지역성이 짙은 용기놀이와 전라좌도 지역에서 전해지는 북놀음이 잘 보존돼 있다. 예술적으로 우수한 가치가 내포돼 있어 복원 및 재현가치가 매우 높다.

이번 복원 재현사업을 주도했던 (사)여수지역사회연구소 지역사․문화위원회 주석봉 위원장은 “이번 공연을 계기로 여수의 다양한 전통문화를 지역별 특색에 맟춰 복원해야 한다”면서 “특히 지역 문화관광 축제와 2012여수세계박람회에 활용될 수 있도록 문화적 콘텐츠를 강화하는 작업도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라좌도 삼동마을 마당밟기 열두마당을 주도했던 1대 상쇠 고 손길수씨의 손자 손웅씨(48 전 여수시립국악단 상임단원)는 “16년 전까지만 해도 2대 상쇠(손양래)인 아버지 손에 의해 맥을 이어오다 마을주민들의 고령화와 농촌마을 도시화로 주민들이 마을을 떠나면서 그 맥을 이어 갈 수 없어 도태될 위기에 처해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이어 “3대 상쇠로서 전라좌도 여수매구인 삼동마당밟기 열두 마당을 재현하는 굿을 펼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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