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인 패널'의 성공을
'1000인 패널'의 성공을
  • 남해안신문 기자
  • 승인 2009.11.02 10: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상율의 세상읽기
패널(panel)은 위원회를 말한다. 특별한 자격을 가지거나 특별히 위임받은 사람들로 구성되는 합의체다. 기관. 단체 등에서 특정한 사항을 처리하기 위하여 만든 합의제 기관 또는, 그 회의를 지칭한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는 많은 위원회가 구성돼 그 성격에 맞는 일들을 토의하고 의결하여 시행하기도 하지만 유명무실한 위원회도 많다. 필요할 때만 입맛에 맞는 사람들로 구성했다가 면피용으로 쓰고 버리거나 관심을 두지 않기 때문이다.

여수시가 '1,000인 시민패널'을 구성하기로 하고 지난 9월부터 참여자를 공개모집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시정의 주요 시책에 대해 시민의 폭 넓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시정에 반영하는 시민참여 형 창의행정 구현에 목적을 두고 있다.

신청일 기준 20세 이상 시민이면 자격이 주어지고 2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역별, 직능별, 연령별 무작위 랜덤 방식으로 선정 확정하게 된다. 10월 30일 현재 6천5백여 명이 신청했다.

이 패널은 시의 주요 시책의 입안, 평가 등 시민의견 수렴사유가 발생하면 해당 관, 과, 소에서 질문서를 작성 의견조사 요구를 할 수 있으며 의견조사부서인 공보담당관실에서는 ARS를 활용 의견조사를 하고 그 결과를 통보하게 된다.

총괄부서인 기획예산담당관실에서는 “1000시민패널” 관리는 물론 시민의견 수렴결과 반영 등 지속적 관리를 하게 된다. 명실상부한 시민참여 형 시정을 이끌겠다는 의지가 돋보인다.

시민 참여형 엑스포를 위해 여수시 자원봉사단체 협의회 출발도 눈여겨 보아야 할 대목이다. 지난 10월 출범한 여수시 지원봉사단체 협의회는 새마을운동 여수지회, 바르게살기 여수협의회 등 속칭 관변단체는 물론 여천 NCC 나눔회, 럭키 아파트 부녀회, 통기타그룹 사람들, 밥퍼 국퍼 국제봉사단 등 복지, 환경, 문화, 교육, 안전, 질서, 직능봉사, 국제 봉사단체가 총망라됐다.

협의회는 자원봉사의 저변 확대를 위한 기반조성과 네트워크 구축, 자원봉사활동 공동 프로그램 개발 운영과 지원, 지역과 국제간의 교류사업, 2012 여수세계박람회 성공적 개최를 위한 자원봉사 지원 사업 등을 추진해 나가기로 한 것이다.

1000인 패널은 여론을 중시하는 시민참여형 시정을 구현하기 위해 출범하는 것이라면 여수시 자원봉사 단체 협의회는 엑스포의 성공 개최를 위해 시민참여를 극대화 시키겠다는 의지가 촘촘하게 배어있다.

국제 대회를 성공적으로 끝낸 여수 시민의 의식 수준도 크게 향상될 것이라는 기대도 포함돼있다. 그러나 두 그룹 모두 시민의 자발적 참여가 없이는 성공 할 수 없다. 참여 시민에게 자긍심을 주고 변화와 발전에 대한 만족감을 고취 시키도록 하기 위해 시의 후원과 운영의 묘가 절실하다.

1000인 패널은 시정의 주요 시책에 대해 시민의 폭 넓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시정에 반영하기위해 1,000인을 고정 패널로 한정 시키지 말고 사안에 전체 인원 가운데 무작위 1,000명을 그 때 그 때 선정 여론을 수렴하는 방식이어야 한다.

고정 패널 1,000명으로만 국한 시켰을 땐 탈락자가 갖는 소외감이 도리어 시정에 대한 무관심으로 부작용이 발생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여수시 봉사단체 협의회도 기 구성되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NGO나 사회단체에 국한 하지 말고 자발적인 소그룹의 참여가 많아야한다. 모범적인 시민참여 형 엑스포로 불리는 일본의 “아이치” 박람회도 각 분야별 소그룹 참여와 테마가 있는 시민참가 프로젝트가 있었기 때문임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