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용 의원, "통합 논의 중단됐으면"
주승용 의원, "통합 논의 중단됐으면"
  • 정송호 기자
  • 승인 2009.10.12 19:3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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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통합 관련 입장 발표…"갈등.불신만 커져"
정부 통합방식에 쓴 소리, 향후 논의 방향도 제시
"주민동의도 없이 광양을 제외하고 여수-순천의 통합을 중앙정부에 건의한 것은 광양만권 화합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중단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주승용 국회의원이 12일 최근 지역 내 일부에서 일고 있는 광양만권 행정구역 통합과 관련한 자신의 발언에 대한 오해를 해명하는 성격의 입장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주 의원은 "광양시를 제외한 여수-순천의 통합은 광양만권의 기형적인 통합일 수 밖에 없다"며 "오히려 이러한 통합 시도가 지역 간 갈등과 불신을 증폭시켜 광양만권의 동반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정리했다.

이어 그는 “여수-순천의 통합은 실익이 없기 때문에 대다수의 지역민들이 반대할 뿐만 아니라, 광양만권 통합을 우려하는 일부 광양주민들까지 자극시키고 있다”고 걱정했다.

주 의원은 현재의 광양만권 통합에 대한 흐름에 대해서도 "갈등과 혼란은 오히려 지역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행정력 낭비만 불러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향후 광양만의 통합방향에 대해서도 그는 "광양만이 통합될 경우, 3개 지역 주민대표들이 참여하는 '통합추진기구'에서 모든 통합에 관련된 실질적인 논의를 해야 된다"고 입장을 제시했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3개시 지역민 모두가 원할 때 통합을 추진한다는 자세로, 지자체간 우호적인 협력 체제의 구축을 위해 학계와 시민들이 주축이 된 '행정구역통합연구모임'같은 기구를 만들어 사려 깊은 검토와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고 그는 주장했다.

또한 주 의원은 정부의 일방적 밀어붙이기식 통합에 대해서도 쓴 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최근 통합이 논의되고 있는 전국 각 지역마다 찬반문제로 시끄럽지 않은 곳이 없는 것에 대한 원인으로 주 의원은 "법적 뒷받침이 안 된 상태인데, 정부가 나서서 인센티브 제공을 거론하며 자율통합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졸속으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주 의원의 통합과 관련한 발언들이 최근 여수지역 일부 단체들로 부터 발언의 본 취지와는 달리 오해를 사고 있다.

지난달 10일의 여수지역 기자들과 간담회에서 했던 "여수.순천.광양 등 광양만권의 통합에 반대하는 광양시를 설득하려면 여수나 순천이 광양에 대폭 양보를 해야 한다"는 발언이 본뜻과는 다르게 와전되고 있다.

이로 인해 일부 단체들은 지난 1일 “아직도 여수는 3려통합 청사문제로 시끄러운 시민들이 주의원의 말 한마디에 광양에다 시청을 선뜻 바쳐 드릴까?”라며 주 의원을 비난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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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시민 2009-10-14 14:34:28
광양이 통합을 반대한다면 광양을 완전히 배제시키자. 그리고, 광양제철소만 여수.순천 통합행정구역으로 통합시키는 노력이 더 쉬울 것 같다. 이번 세종시 계획을 수정하듯이 광양제철소를 여수.순천으로 통합시키자. 광양은 예전의 광양읍으로 되돌리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주승용의원은 여수.순천.광양통합를 적극 추진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