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좋은 여수를 위해
살기 좋은 여수를 위해
  • 이상율 기자
  • 승인 2009.09.2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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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율의 세상보기

여수를 살기 좋은 고장이라고 한다. 참으로 듣기 좋은 말이다. 인구 감소의 가파른 고개가 멈칫하는 것으로 보아도 희망은 있는 것 같다.

여수시가 최근 실시한 제1회 여수시 사회 조사 결과에서 여수 시민의 거주지에 대한 만족도가 74.0%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하긴 2005년 세계적 컨설팅 업체인 머서 휴먼 리서치 컨설팅(MHRC)의 살기 좋은 도시 보고서에서도 여수는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와 공동 109위, 울산은 에콰도르 키토와 같은 114위로 서울은 90위에 랭크된바 있다. 뉴욕(100)을 기준으로 한 서울의 평점은 81.5였으며 여수와 울산은 75.5와 74.5로 평가 된 바 있다.

여수시가 통계청과 업무 협약을 맺고 한 사회통계조사는 표본 1천 가구 내 만 15세 이상 2천100명을 대상으로 조사원이 직접 방문 조사한 것이다. 시민 의식 및 주거환경 등 생활만족도와 관련된 거주지, 교육, 보건, 환경, 문화, 지역경제 등 총 11개 부문 73개 항목에 대한 조사로 표본 오차는 가구 기준 ±4p이고 95%의 신뢰도 수준이라고 한다.

시민의 거주지 만족도에서 살기 좋은 곳이다. 74.0%, 그저 그런 곳 21.5%, 나쁜 곳 4.5%로 나타나 대부분 살기 좋은 곳이라는 반응이다.

여수시의 큰 자랑거리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41.1%가 2012 여수세계박람회를 20.6%가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17.3%가 향토 음식 순으로 응답해 박람회와 자연경관에 대한 자부심을 읽을 수 있다. 외래 방문객에게 가장 소개하고 싶은 관광명소로는 오동도 52.3%, 향일암 23.4% 거문도백도 7.3% 순으로 오동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여수시민이 생각하는 지역 대표 특산품으로는 돌산 갓김치 48.5%, 서대 회 15.3%, 장어탕 구이 11.1% 순이다.

지역사회부문과 관련 박람회가 끝난 후 지역여건이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지금보다 훨씬 좋아질 것 21.3%, 약간 살기 좋아 질 것 58.2%로 긍정적인 답변이 79.5%에 달해 시정과 도시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시민이 원하는 여수의 미래상에 대해서는 국제해양레저도시 33.9%, 지역경제가 살아있는 부강도시 20.2%, 녹색공간이 풍부한 전원도시 17.7% 공해 없는 깨끗한 도시 13.1% 순을 보였다.

여수시가 우선하여 추진할 정책에 대해서는 도로교통 시설정비 32.6%, 공원 휴식 공간 조성 12.7% 종합병원확충 9.8%, 일자리창출을 위한 기업유치 9.8%, 자전거전용도로정비 7.4%, 교육환경 인재육성 7.0% 순으로 응답했다. 환경부문의 경우 기후 후보도시로써 가장 먼저 실천할 사업으로 대중교통 과 자전거 이용 확대가 23.3%로 가장 높았고 숲 가꾸기 13.9% 승용차 요일제 11.2%를 보였다. 교통부문은 도로개설 및 주차장 확보가 42.7%, 불법 주정차 단속 18.9%, 버스 노선 무료 환승제 확대가 15.4%로 주차장 확보가 우리 시의 당면 과제 중 비중 있는 과제다.

이번 조사 대상의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100~200만 원이 23.2%로 가장 높았고 200~300만 원미만이 23.1%, 300~400만 원 미만이 14.7%였다. 교육부분에서 최근 1년간 32.9%가 사교육 경험이 있고 월평균 사교육비는 20-40만 원 미만이 32.6%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40-60만 원 미만이 25.5%로 조사됐다.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유능한 교사 확보가 26.4%, 장학사업 25.3% 특성화 프로그램 개발과 우수학교 지원 18.7%, 특목고 유치 9.6% 지역 대 특수학과 유치 9.0% 순으로 나타났다.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주차장 확보가 55.9%로 U-city 사업에 가장 필요한 분야에 대한 질문에는 생활안전서비스 37.2%, 보건복지서비스 29.5% 교통서비스 25.4% 민원 행정서비스 7.9% 순이다.

여수 시는 사회조사 결과를 토대로 사회지표 개발을 추진, 시정에 반영하겠다고 한다. 설문항목의 조합 방식에 따라 그 결과는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여론의 시정 반영에 있어 높은 지표만을 선호하는 일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소수 의견에도 귀 기우리는 치밀함이 필요하다. 항상 시민이 주인이고 받들어 모시는 공복이라는 의식이 있어야 한다. 고루 만족하는 여수를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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