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화로 가는 여수
국제화로 가는 여수
  • 이상율 기자
  • 승인 2009.08.0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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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 지방자치단체 국제화 재단이 여수시의 국제화 수준을 전국 기초 자치단체는 물론 광역 자치단체보다도 더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지방의 국제화 진단 프로그램에 의해 각 부서에서 추진하고 있는 국제화 업무 데이터를 근거로 자체 평가한 결과를 분석한 것으로 여수시의 국제화 수준이 90점으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부문별로 보면 국제화 기반은 총점 90점, 국제화 활동 96점, 국제화 성과 82점이다. 국제화 기반의 세부항목 중 전략 리더십, 정보화 구축, 교육훈련은 90점을 넘었으며 국제화 활동 가운데 국제교류, 국제행사와 축제, 시장개척 투자유치활동은 모두 100점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국제화 성과 가운데는 방문과 통상 실적이 96점, 브랜드화와 홍보, 국제협력 성과가 각각 80점을 넘었다. 전국 지자체 평균 57점, 시 단위 평균 62점에 비해 매우 높은 점수로 전국 도시 가운데 단연 선두그룹으로 손꼽혔다.

여수시가 국제화로 점수가 높은 것은 지구촌 잔치인 2012 여수세계박람회 유치 성공과 밀접하다. 그 중심에는 12년간 시민 열정이 묻어 있다. 2010 여수세계박람회 유치실패 이후 또다시 2012 여수세계박람회를 유치하기 위한 시민 노력은 공무원의 국제화 활동을 뒷받침했다.

특히 인류애를 상징하는 지구촌 사랑나눔회를 만들어 공무원과 함께 국제 봉사 활동에 나서는 등 의식의 선진화가 앞당겨졌다. 공무원은 각종 국제행사에서 외교, 의전을 경험하고 업무 연결성까지 익혀 한층 업그레이드 됐기 때문이다.

여수는 세계 박람회라는 대규모 국제 행사를 기회로 여수시 전체의 국제화 수준을 끌어올리는 사업과 국제화 마인드를 겸비한 인적자원 확보와 육성에 각별한 관심을 둔다면 명실상부한 국제도시로서 세계 속의 여수로 우뚝 서게 될 것이다.

앞으로도 국제화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 발굴, 직원들의 어학능력 향상, 세계 유명 도시와의 교류 확대 등이 필수적이다. 2012 여수 세계박람회가 여수를 국제화로 가는 길이라면 여수선언, 여수 프로젝트는 여수를 국제도시로 만드는 지름길이 분명하다.

도시의 국제화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선진 시민의 육성이다. 최근 2010 상하이 세계박람회를 치를 상하이는 국제도시로 인식되고 있지만 반면 시민들의 자질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상하이 재정대학 세계박람회 경제연구원이 상하이를 방문한 외국 관광객과 국내 관광객, 상하이 시민 등을 대상으로 벌인 ‘상하이 종합 평가’에 따르면 상하이의 관광, 투자, 이민, 원산지, 시민 자질 등 14개 조항에 대한 조사 중 상하이 시민에 대한 이미지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다소 좋게 평가됐지만 국내 관광객은 상하이 시민은 자존심이 강하고 외지인에 대한 편견이 심하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외국 관광객에게는 좋은 인상으로 비쳤으나 다른 지역민들이 보는 상하이 시민들은 다소 거칠고 불친절하거나 외지인을 무시하는 등 종합 자질이 매우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배타주의로 외지인에 대한 편견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강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우리 시민들은 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해 자원봉사자가 육성되고 있고 자치센터, 평생교육센터 각종 문화 센터를 통해 외국어 익히기, 매너 교육, 퍼스트 운동 등을 실천하고 있어 시민의 의식 수준은 한결 나아지고 있다.

특히 2012 여수 세계 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치루겠다는 시민의 열정은 대단해 국제 시민으로서의 위상을 과시하게 될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아직도 미흡한 데가 많다. 시민이 국제화되어야 도시도 국제도시가 될 수 있다. 그런데도 빨리 빨리는 질서를 무너지게 하고 손님 앞에서 화낸 듯 한 거친 말투, 무질서한 여행 예절, 미소 없는 모습이 여전하다.

사람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시민의 행동이 국제도시의 선진의식이고 매너다. 상하이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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