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는 바뀌어야 한다
여수는 바뀌어야 한다
  • 이상율 기자
  • 승인 2009.07.08 17:0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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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율의 세상보기]
여수가 변하고 있다. 그러나 더욱 변해야 한다. 2012 여수 세계박람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된 후 남해안 일대의 중심 도시로 거듭 태어나려면 현재에 집착하지 말고 10년 후인 2022년의 여수를 보아야 한다. 우선은 관람객 800만 명, 100개국 참가의 엑스포 목표가 성공해야 하고 시설의 사후 활용도 높아 도시발전의 전환점이 되어야 하고 도시 발전을 위한 기반 사업도 계속되어야 한다.

정부는 엑스포 성공 개최를 위하여 SOC 확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주 광양 간, 목포 광양 간 고속도로, 광양 국가 산단 간 이순신 대교, 순천 여수 간 자동차 전용도로, 국도 17호선 우회도로 개설, 서울 여수 간 고속전철 2시간 49분대로 단축되면 각 지역과의 접근성이 한층 높아져 여수를 찾는 외지인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것만 해도 엄청난 변화다. 한 세기에 올까 말까 한 이 기회를 잘 이용하는 것이 현명한 시민이다.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도시는 침몰한다.

국보 304호 진남관 아래 1만 3989㎡ 에는 460억을 들여 임란관련 조형물, 바다로 향하는 용의 모습을 형상화한 육교형 전망대 등 이순신광장이 만들어진다. 해양청의 해양공원 정비 사업과 함께 이순신 광장이 연계되면 시민의 휴식공간과 각종 잔치 장소로 쓰여 원 도심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2012 여수세계박람회와 연계된 랜드 마크로 각광을 받게 될 것이다.

웅천 생태터널은 단절된 웅천 고개를 생태복원이 가능한 터널 형으로 변경 91억 7,500만 원을 들여 지난해 5월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해 완공 단계에 있다. 단절된 능선 축은 20M 폭으로 소나무, 낙엽교목, 관목 등 조경으로 연결된다.

폭 3M의 등산로도 함께 설치해 자연친화적인 휴식공간으로 이용하게 된다. 인근 장도와 망마산에 1,000억 원을 들여 조성 중인 GS 칼텍스 문화예술 공연장 등과 연계하여 시민들이 즐겨 찾는 녹색 공간으로 여수의 모습은 확 바뀌게 된다.

웅천 인공해수욕장은 2007년 3월 280만 여 ㎡의 택지 개발에 친수공간을 접목 시키는 계획으로 추진됐다. 폭 60m~100m, 길이 360m로 설계기준으로 7만 245㎥의 모래가 들어갈 예정이다. 모랫값으로 13억 6천만 원, 인공해수욕장에 적합한 강원도 산 해변 모래와 외국산 모래수입이 계획되고 있다.

그런데 국내의 실패 사례만 들먹이면서 반대하는 목소리를 낸다. 성공한 일본 후쿠오카의 시 사이드 모모지(シーサイドももち) 인공해수욕장 사례조사는 염두에 두지 않는다.

여수 도심권과 친수 연안인 오동도~원도심~소호 요트장을 아우르는 야간 경관 사업은 친환경 신생에너지를 활용한 경관 조명 연출로 친환경 세계박람회 주제를 반영할 계획이다.

국비 200억 원 등 모두 400억 원의 이 프로젝트는 8월까지 6곳을 대상으로 1차 사업 오는 10월 5곳에 2차 사업을 한다. 오동도 동방파제, 해양공원, 돌산공원 등의 일부 경관 조명이 점등. 7월 자산공원, 8월 소호동 해변도로까지 점등하게 된다.

여서, 문수동 13호 광장에서 8호 광장 사이에 실개천이 흐르는 여문 문화의 거리는 국제행사 도시에 걸맞은 문화이벤트 공간으로 시민들의 안락한 휴식공간으로 거듭난다. 자신의 이해관계만을 생각하고 변화를 반대만 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생각해 보자.

세계적인 불황이다. 과연 박람회가 성공할 수 있을는지 매우 걱정되는 가운데 민간투자에 의해 추진되는 각종 사업이 반대의 암초에 부딪히고 있다. 앞으로 2~3개소의 고급 호텔이 진행되고 전남 도시공사의 경도 개발, 여수 도시공사의 민자 사업이 활발해지고 돌산읍 우두리 상포지구 일원에 가족단위 관광객과 청소년들의 다양한 교육. 문화 체험활동을 즐길 수 있는 유스호스텔이 건립되면 여수는 관광 도시로서의 기본 시설이 어느 정도 갖춰지게 된다.

여수가 바뀌는 것은 이것만이 아니다. 잦은 국제 행사로 공무원의 소양이 향상됐으며 시민들은 유치 과정에서 보여주었던 각종 이벤트를 통해 문화에 대한 인식이 증대됐고 각 동 자치 센터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 국제도시 시민으로서의 자질을 향상시키고 있다. 특히 영어, 일어, 중국어 등 외국어에 대한 이해도 높아지고 있다.

3년 후 엑스포가 끝나고 나면 지적 소양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이런데도 왜 안 된다고만 하는지 모르겠다. 정치적인 이해관계가 아니었으면 한다. 새로운 도시 여수를 건설하려면 시민 의식도 바뀌어야한다. 상호 간 격려하고 협조하며 참여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성숙한 공동체가 필요하다. 여수를 시민이 바뀌게 했다는 선례를 남겼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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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시민 2009-07-09 10:40:13
2012 여수세계박람회 등 국제적인 대규모 각종 행사 준비와 성공적인 개최를 위하여
여수시에서 추진중인 대표적 사업들에 대하여 본 기사를 보면 쉽게 이해하고 시민 뿐만
아니라 본 기사를 접하신 분들은 여수시가 국제행사를 대비하여 추진하는 일들을 한 눈에
느낄 수 있도록 작성된 멋진 세상보기네요.
시민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여수시민 2009-07-09 08:53:44
좋은 글을 써 주신 것 같습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좋은 면을 보고, 참여하고 힘을 모읍시다. 언론이나 의회,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화합과 단합을 위한 고언에 더욱 힘써주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