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도 인근 침몰선 질산이적 성공
백도 인근 침몰선 질산이적 성공
  • 강성훈 기자
  • 승인 2009.07.06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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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말, 이적작업 마무리 예정
수년째 바닷속에 잠겨 해양환경오염의 우려를 낳고 있는 삼산면 백도 인근해상의 침몰선으로부터 질산 이적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07년 12월 25일 여수시 삼산면 백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인천선적 케미컬운반선 이스턴브라이트호(1,323t)에 실려 있던 2,100t 가량의 질산 가운데 일부가 성공적으로 배 밖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일본의 구난업체인 NIPPON SALVAGE(社)는 지난 5월 중순부터 이 화물선의 질산 이적 작업을 재개한지 50여 일만인 어제(3일), 4개의 탱크 가운데 3번 탱크에 적재된 질산 500여t을 이적했다.

질산 이적은 일본 기술진이 주축이 돼 작업이 진행하고 있으며, 침몰지점의 수심이 67m에 달해 사람이 직접 작업할 수 없어 무인수중카메라와 수중드릴, 수중음파탐지기 및 이적된 질산을 보관하는 특수용기 등 최첨단 장비들이 동원되고 있다.

수중로봇과 수중드릴을 이용, 화물창 상단과 하단에 구멍을 뚫은 다음 화물탱크내의 질산을 바지선 마사쿠니호(2,812t)에서 뽑아내는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뽑아낸 질산은 다른 운반선에 재이적한 다음 울산으로 옮겨져 폐기처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난업체는 이적 과정에 질산이 바다에 유출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침몰선 부근에 PH연속측정장치를 설치, 자료를 위성원격송신 받아 컴퓨터에 기록 확인하는 시스템으로 실시간 감시하고 있으며, 방제작업선 2척을 현장에 상주시켜 만일의 경우에 대비하고 있다.

한편 1,2,4번 화물탱크의 잔여 질산 1,600여t과 연료유 126t의 이적 작업은 오는 8월말까지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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