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문화와 지구화
해양문화와 지구화
  • 이무성 기자
  • 승인 2009.05.2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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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성의 거꾸로 보는 열린경제-80-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해양문화와 지구화(글로벌리제이션)'라는 주제로 2012 여수세계박람회 기념 한국문화인류학회 국제학술대회가 여수에서 열리게 된다.

해외학자 초청강연으로서는  '바다, 생태, 그리고 일과 삶' , 국내인들이 참여하는 분과회의로서 해양환경의 현실과 지속가능성, 해양민속과 의례, 관광의 실천인류학 그리고 언어와 문화의 다양성이 첫날에 발표와 토론 등으로 활발히 진행될 예정이다. 둘째날엔 바다, 섬 그리고 문화교류, 소금과 새우젓, 이주자와 다문화 인권, 경제인류학의 새로운 모색, 도서해양문화에 대한 다각적 접근, 글로벌제이션과 지역문화, 문화지도와 옹기 그리고 잡담회 형식으로 지역환경과 문화가 살아 숨쉬는가를 소재로 여수, 지역공동체의 눈으로 보는 여수엑스포 등이 이어진다. 

각 초청강좌와 12개 분과의 내용들이 시간순을 달리하면서 진행되어 관심있는 사람들은 전 영역의 내용을 공유할 수 있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에 대한 물량적인 내용으로만 국한하지 않고 해양에 관한 문화인류학적인 접근이어서 발표된 사례들이 여수에서도 여러 행태로 응용하여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흔히 문화는 인류의 정신적인 자산으로서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힐 수 있는 주요한 영역이라고 한다. 그러나 물질중심의 일방적인 가치추구에 따라 기초학문으로서 문화인류학 등 문화에 관련된 학문영역들이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어왔다. 

정신적인 요소를 충족시키지 않는 사람의 생활은 그만큼 공허감에 의하여 황폐화되어 지기 때문에 물질적인 풍요가 또 다른 사회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 대학사회의 인문학의 붕괴는 일반인들이 일상에서 인문학 소양을 확충할 수 있는 기회를 그만큼 줄여준다. 다행히 여수는 평생교육도시로서 많은 인문학적인 내용들을 분야별로 접근할 수 있는 계기는 마련되어 있어 그나마 타 도시에 비하여 다행이다. 이번 여수에서 개최되는 해양문화와 관련하여 다양한 소재를 포함한 강연들은 인문학에 대한 학술행사를 촉진하는 큰 동기를 주었다는 점에서도 그 의미는 크다고 할 수 있다. 특히 학문의 후속세대를 위하여 자신의 연구영역을 고민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는 향후 진로 선택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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