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람회장 시설건축, SOC ‘순탄’
엑스포타운 축소 등 문제 산더미
박람회장 시설건축, SOC ‘순탄’
엑스포타운 축소 등 문제 산더미
  • 박태환 기자
  • 승인 2009.05.12 08:4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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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여수세계박람회 개최 3년 앞으로 과제는
남해안은 물론 대한민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2012여수세계박람회 개최가 3년 앞으로 다가왔다. 조직위는 최근 박람회 시설물에 대한 국제공모를 잇따라 발표하는가 하면 각 나라나 국제기구들이 참여 의사를 밝혀 오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또 각종 SOC사업이나 시내권 도로망에 대한 국가지원이 긍정적으로 논의되고 있어 성공박람회에 대한 기대를 낳게 하고 있다.

그러나 엑스포타운 축소논란, 민자유치 실패, 조직위 위원장의 공백 장기화 등이 겹쳐지면서 박람회의 성공개최에 대한 우려감도 함께 커지고 있다.

▲ 여수박람회 개최가 3년 앞으로 다가왔다. 사진은 공사가 한창인 엑스포역.
■ 주제관 국제공모, SOC사업 순탄 = 조직위는 지난달 10일 ‘국가관’ 24일 박람회장 조경부분 27일 ‘주제관‘에 대한 국제현상공모를 잇따라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시설 건립에 들어갔다.

주요 시설에 대한 당선작은 오는 10월 발표될 예정이며 12월에는 본격적인 공사가 들어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직위는 이러한 분위기를 몰아 개최 1000일이 되는 오는 8월 여수 현장에서 대대적인 기공식에 들어갈 예정이다.

각종 SOC사업도 순탄하게 진행중이다. 4월말 현재 여수~순천간 도로의 경우 1공구가 사업 진도율이 56.2%, 9.4㎞에 이르는 2공구가 36%의 진도율을 보이고 있다.

국도 17호선 대체우회도로 우두~종화구간은 41.91%, 종화~둔덕은 86.39%, 둔덕~주삼은 72.48%, 주삼~덕양구간은 7.59%의 공사진척률을 보이고 있다.

국도 대체우회도로 종화~둔덕구간은 올해내에 완공하고 나머지 구간은 내년과 내후년까지 완공된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시행하고 있는 여수 돌산~화태간 연륙·연도교는 내년 완공을 목표로 27.9%, 고흥 영남~여수 적금간 연륙연도교 역시 내년 완공을 목표료 26.92%의 공사 진척률을 나타내고 있다. 돌산~화태 공사에는 1270억원이, 영남~적금 공사에는 2천295억원이 투입되고 있다.

지난해 착공한 여수국가산단 진입도로는 네개의 공구별로 17.6%, 8.57%, 16.28%, 14.32%의 진척률을 보이고 있어 2012년까지 무난히 완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라선 개량 노반공사 1공구는 88%, 2공구는 70.04%, 3공구는 78%대까지 공사가 이뤄졌다. 내년이 완공목표 연도이다. 복선전철화는 공사가 시작됐다.

시는 박람회장과 연계한 도로망 확충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꺼번에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교통량의 분선과 원활한 흐름을 위해서는 시내 도로망의 확충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터미널~박람회장 구간을 비롯해 석창~둔덕, 석창교차로 개선, 만흥~박람회장, 경찰서~오동도, 미평~만흥~오천간 도로다. 예상사업비는 1931억원.

한국철도시설공단은 박람회장 접근성 향상을 위한 박람회장 역사 공사의 속도를 내고 있다.

■ 엑스포타운 축소, 민자유치 부진 등 악재 겹쳐 = 각종 SOC 사업의 탄력 속에서도 곳곳에서 성공 박람회에 대한 우려감이 나오고 있다.

가장 먼저 제기되고 있는 것이 엑스포타운의 축소. 조직위는 엑스포타운의 면적은 그대로라고 강변하고 있지만 도시공사가 담당키로 한 14만㎡에 대해서는 박람회 개최이후 개발, 손실부분에 대한 보전 불가입장 표명 등으로 엑스포타운은 실질적으로 축소가 된 형상이다.

여기에다 민자유치도 부진을 면치못하고 있다. 조직위가 박람회의 랜드마크로 만들 계획이었던 ‘아쿠아리움’에 대한 민자유치가 실패하면서 정부가 직접 시설키로 했으며 박람회장 낸 콘도 등 숙박시설에 대한 세계적인 경기침체를 이유로 어떤 투자자도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다보니 여수시가 시유지 매각과 무상임대라는 특혜조건을 내걸어 투자자를 모집했지만 한차례 신청기한을 넘기는 우여곡절 끝에 삼성위지드 건설(주)과 WTC 광양만 여수프로젝트 금융투자(주) 컨소시엄만이 투자 의사를 전달했다.

시는 오는 18일 평가위원회를 거쳐 우선사업대상자 선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조직위원장의 공백도 장기화되고 있다. 지난달 1월 건강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장승우 위원장에 대한 후임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45일이 넘겨 지나고 있다.

현재 이명박 대통령 취임 초기 청와대 비서실장을 역임한 유우익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해 8명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악재들 속에 박람회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미온적이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박람회 여수시준비위원회가 여수지역사회연구소에 의뢰해 실시한 지역민 여론조사에서 정부의 박람회 개최의지에 대해 ‘낮다’고 평가한 응답자가 43.3%로 ‘높다’고 평가한 응답자 13.3% 보다 무려 30% 이상 높게 나왔다.

지역민들이 정부의 박람회 개최 의지를 낮게 평가한 이유에 대해서는 ‘형식적인 개최의지(44.7%)’ ‘박람회 준비 미흡(24.5%)’ ‘획기적인 계획없음(16.0%)’ ‘홍보부족(15.2%)’ ‘인프라 지원부족(12.7%)’을 꼽았다.

앞으로 3년 성공박람회를 위해서는 엑스포타운 축소 논란, 민자유치 부진, 조직위원장 공백, 지역민의 곱지 않은 시선 등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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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2009-05-12 11:29:45
어느 국가의 원수이건 요즘은 자국에서 세계적인 대회를 하게되면 국가의 원수가 더 앞장서서 홍보하고 노력하는 모습들을 보게된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특히 여수세계박람회에 너무 국가원수로서 성의가 부족하지 않나 하는 것을 생각하게 한다. 국가 안에서도 홍보가 많이 부족하다. 홍보의 부족은 민간기업의 투자를 기피하게 하는 요인이 된다. 아무리 생각해도 좀 심하다는 느낌이 들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