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타운 실질적 축소 논란 일 듯
엑스포타운 실질적 축소 논란 일 듯
  • 박태환 기자
  • 승인 2009.05.12 0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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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만㎡ 도시공사가 담당 ...개발은 2012년 이후 가능
주공, 지난달 말 보상공고 ...도시공사 개발부분 제외
조직위, 도시공사 개발부분 손실보전 불가 입장 밝혀
2012여수세계박람회 개최가 3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박람회 직접시설 중에 하나인 엑스포타운 조성공사에 여수도시공사가 일부 참여키로 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손실부분에 대해 정부가 손실보전을 해 주기로 한 주공과는 달리 여수도시공사가 담당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상 손실보전이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실질적인 축소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특히 이번 엑스포타운 조성공사의 도시공사 참여와 잠정협약안 내용을 두고 조직위와 여수시가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어 두 기관간의 마찰이 심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낳고 있다.

11일 조직위와 여수시에 따르면 지난달 8일 박람회 홍보관에서 열렸던 조직위와 전남도, 여수시, 주공 등 실무자 정례회의에서 엑스포타운 조성공사를 주공과 여수도시공사가 담당하기로 잠정협의 했다고 밝혔다.

이 협의에 따라 엑스포타운 총 면적 53만6000㎡중 상대적으로 평지가 많아 공사가 쉬운 약 39만9000㎡를 주공이 담당하고 나머지 경사가 급해 상대적으로 공사비가 많이 소요되는 14만㎡는 여수도시공사가 각자 보상 및 개발키로 했다.

또 도시공사가 개발키로 한 지역은 원형지로 하고 박람회 이전에는 주거용도로 사용하지 않고 만약 사용할 경우 주택공사가 요구하는 개발시설 공통분담금(상하수도, 도로 등 시설에 대한 공동 기반 시설분담금)을 도시공사가 부담키로 했다.

따라서 박람회가 열리는 2012년까지 도시공사가 개발키로 한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런 개발행위를 할 수 없게 된 것. 이러다 보니 도시공사가 맡은 구역에 대한 보상도 박람회 이후 실질적인 개발이 이뤄지는 시점에서나 가능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도시공사가 개발키로 한 14만㎡에 대해서는 직접시설인데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손실보전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실질적인 축소 논란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주공은 지난달 말 엑스포타운 지역에 대한 보상공고를 내면서 여수도시공사가 개발키로 한 14만㎡를 제외한 39만9000㎡에 대해서만 보상공고를 냈다.

이와 관련해 조직위 관계자는 “엑스포타운의 면적은 기존에 발표된 53만6000㎡ 그대로 이며 사업시행자만 주공 단독에서 도시공사가 함께 참여하는 방식으로 변한 것 뿐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도시공사 참여 결정과 관련해서도 “도시공사의 참여는 여수시가 먼저 제안한 것이다”며 “손실보전 부분도 지난달 8일 잠정협의하는 과정에서 도시공사가 담당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손실보전을 하지 않는 것으로 협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수시 관계자는 “도시공사의 참여는 조직위가 먼저 요구해 이뤄진 것이다”며 “손실 보전 부분은 면적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조직위와는 상반되는 입장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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