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금융사기 주의보 발령
전화금융사기 주의보 발령
  • 강성훈 기자
  • 승인 2009.03.3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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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학교에 납치 협박 전화까지
최근 전화금융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그 수법 또한 경찰관 사칭에서부터 납치 협박 전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4일 정모씨는 아침 일찍 집으로 걸려온 한 통의 전화를 받고 화들짝 놀랐다. 아들이 납치돼 있으니 수천만원을 보내라는 전화내용이었다. 놀란 아들과 비슷한 목소리까지 들려줘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하지만 조금 전에 아빠가 직접 학교에 데려다 준 터라 의문을 품고 애 아빠와 연락을 취해 상황에 대처해 아이가 학교에 있는 것으로 확인하고서야 마음을 놓았다.

학교측에 확인할 결과 이같은 사례가 최근에만 20여차례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같은 반에서만 4명의 학생들의 유사한 사례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수경찰서는 지난 28일 16시경 순천시 장천동 시외버스터미널앞에서 그전에 계좌를 모집한 바 있는 사람에게 또 다른 계좌를 모집하기 위해 접선하는 계좌 모집책 이모씨(34)를 붙잡았다.

이씨는 광주, 전남북 정보지에 서민대출이라는 광고를 내고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대출을 해준다고 속여 접근해 금융기관 계좌당 5만원, 휴대폰 10만원씩을 주고 2008년 6월경부터 최근까지 수십명으로부터 휴대폰과 계좌를 모집해 일명 대포통장, 대포폰으로 전화금융사기단에 넘겨 오면서 수천만원의 이익을 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씨의 승용차 안에서 타인명의 휴대폰 15대와 약70여명의 휴대폰 가입신청서와 금융기관 계좌 사본과 주민등록등본, 메모지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이에 앞서 지난 5일에는 우체국 직원 등을 사칭해 노출된 개인정보를 보호주겠다며 수천만원을 송금케 해 받아 챙긴 혐의로 중국 유학생이 포함된 전화금융사기사범 일당이 구속되기도 했다

여수경찰서 관계자는 “최근 다양한 형태의 전화금융사기범죄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며 “의심이 가는 전화를 받았을 경우 개인정보를 함부로 노출하지 말고 침착하게 대응하는 한편 수사당국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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