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사회와 MQ
신뢰사회와 MQ
  • 남해안신문
  • 승인 2009.03.1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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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서인덕 사무국장 <여수시선거관리위원회>
현대 사회는 더불어 사는 사회이다. 더불어 사는 사회이기에 〈소통과 약속〉이 중요하다. 서로 간에 소통과 약속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좋은 우정, 좋은 행정, 좋은 정치도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소통 또는 약속 어느 한쪽만 잘 되면 이 사회는 신뢰사회가 될 까? 그렇지 않다.

이 사회는 소통(疏通)뿐만 아니라 책임을 수반하는 약속도 강조된다. 우리 사회는 실시간으로 신뢰(信賴)를 주식으로 먹고 성장하는 신뢰사회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공하기 위해서 우호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해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와 병행해서 정치인이나 단체, 기업들도 자기가 한 약속을 중요시 하고 그 약속을 지키며 그 약속에 대하여 책임을 지는 자세가 더불어 사는 사회에 더욱 필요한 것이다.

아무리 자기보다 타인을 배려하고 먼저 이해하는 튼튼하고 좋은 네트워크 성(城)을 만들었다고 하더라도 자기가 한 약속을 소홀히 하거나 약속에 책임을 지지 않는 처신을 한다면 이 사회에서 성공과는 거리가 멀어 진다.

우리사회는 지도자들이 나서 소통을 역설하고 있지만 아직 신뢰성 위기와 신뢰성 함정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런 점에서 우리사회의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신뢰회복이다. 그 실마리로 일명〈참공약 실천운동〉으로 공직선거뿐만 아니라 가정·직장 등 사회 전역에서 확산되고 있는 매니페스토(Manifesto)운동에 착안하여 MQ(Manifesto Quotient)를 제안한다.

MQ는 신뢰사회에서 잘 살아갈 수 있는 자격을 알아보는 잣대 즉 실천지수이다. 더 나아가서는 그 사회의 신뢰도를 어느 정도 객관적으로 가늠할 수 있는 척도이기도 하다.

공직선거에서 정당과 후보자가 선거 때 유권자인 국민들에게 한 공약을 임기중 지켜나가는 정도, 정치인이 국민들에게 한 약속을 이행하는 정도, 기업이 소비자들에게 상품을 잘 만들어 판매하고 그 상품에 대해 책임을 지는 정도, 직장에서 주민들에게 서비스약속을 하고 지켜내는 정도 등 사회전역에서 수 없이 이루어지는 다양한 약속에 대한 실천정도를 객관적 척도로 나타내는 것을 말한다.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약속을 제시하고 이를 정해진 기간 안에 실천하고 그 실천에 대해 책임을 지는 자세 또는 자격을 알아보는 것이며 이의 지수가 상대적으로 높다 면, 그 사회에서 특히, 신뢰사회에서 적응하고 생존할 확률이 높다는 뜻이다.

따라서 이 사회에서 개인이나 조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MQ(실천지수)지수가 높도록 서로 노력을 해할 것이며, 우리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약속과 실천을 생활화함으로써 우리사회의 신뢰도는 높아질 것이다. 결국 우리 사회의 위기를 벗고 신뢰사회 구현과 국가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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