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하기 좋은 나라
창업하기 좋은 나라
  • 남해안신문
  • 승인 2009.02.1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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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수의 창업하우스]
지난해 세계은행에서 발표한 국가별 기업환경 보고서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181개 조사대상국 중 23번째로 기업하기 좋은 나라로 발표되었습니다. 1위는 싱가포르 이며 일본은 12위입니다. 말레이시아(20위)에 비하면 약간 뒤떨어지지만, 독일(25위), 프랑스(31위)에 비해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제가 중소기업의 창업지원 관련 업무를 시작한지 10년이 지났습니다. 1999년 당시의 창업환경과 비교하면 많은 부분에서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창업환경이 좋아진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창업을 위해서는 초기에 많은 자본이 소요됩니다. 회사 자본금을 마련하기 위해 부동산을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고, 지인들에게 투자 또는 융자를 받기도 합니다. 친인척들에게 보증을 부탁하여 자금을 조달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되면 창업 실패에 따른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조금만 정보를 확인하면 현재는 담보나 보증인 없이 정부 산하기관(신용보증기금 및 기술보증기금)이 보증하는 보증서를 받아 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10년전만 하더라도 창업자가 또는 지방 중소기업이 담보 없이 신용으로 대출을 받는다는 것은 굉장히 특이한 사례였습니다. 보증금액 역시 대출금액의 95~100%까지 보증해 주고 있습니다.

중소기업 기술개발 지원 부분은 자금지원부터 장비, 인력 지원까지 연간 1조원이 넘는 중앙정부 예산이 투입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이 개발하고 싶은 기술분야에 대해서는 일정한 심사를 거쳐 총 비용의 75%까지 개발비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대학이나 연구기관에서 개발한 기술을 이전받아 사업화 하고 싶은 기업에게는 사업화 자금을 무상으로 지원합니다. 지원 규모는 연간 1억원에서 3억원까지 다양합니다.

물론 아직까지 사업과 관련된 각종 인허가 업무 등에서 기업의 입장이 아닌 행정기관 입장에서 업무 처리가 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이로 인해 창업이나 사업 확장이 지연되고 관련서류가 복잡하여 애를 먹는 경우도 있지만, 최근 들어 이러한 부분 역시 많이 개선되었음을 느낍니다.

수도권이나 광역시가 아닌 지방도시에서 기업을 운영하시는 분들은 중앙정부와 행정기관에서 시행하는 제도와 정책 정보에 소외되기 쉽습니다.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비용절감과 사업추진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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