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사고 후 내부출혈 위험 의심해야죠.”
“충격사고 후 내부출혈 위험 의심해야죠.”
  • 남해안신문
  • 승인 2008.11.22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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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교통 사고이후 내부출혈성 위험성

▲ 광양소방서 응급구조사 소방장 허규영
교통사고, 추락사고 등 인체충격사고시 119구급대가 현장 도착하여 외상이 없다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병원 이송 거부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일단 교통사고, 추락사고 등을 당한 후에는 외상이 없다 하여도 내부출혈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내부출혈은 육안으로 관찰하기 어렵기 때문에 쉽게 지나칠 수 있으나 짧은 시간 내에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교통사고를 당한 보행자가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 같아 귀가 후 병세가 악화되어 ‘식물인간’이나 다름없다는 판정을 받은 사고가 있었다. 지난6일 영광 읍내 사거에서 김모(37)씨가 운전하던 시내버스에 오모(59)씨가 치여 쓰러졌다. 사고당시 오씨는 걸음걸이, 의식은 멀쩡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친구와 약속이 있다.”며 출동한 119대원의 병원후송을 급구 거절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오씨는 이튿날 건상상태가 급격히 악화되어 7일 오전부터 의식 불명 상태에 빠져 인근 병원으로 이송하였다고 한다. 담당의사는 “오씨는 두개골이 부서졌고 뇌출혈도 심해 치명적인 내상을 입은 상태였다.” 판정하였다.

인체충격사고 후 증상과 대처

육안으로 관찰하기 어려운 복강 내 장기출혈, 두개골 뇌출혈 등 내부출혈은 몇 가지 증상으로 알 수 있다. 맥박이 약해지고 빨라지거나 피부가 차가워지고 촉촉해진다, 혈압이 점점 저하되거나 오심(惡心)이나 구토가 발생하면서 점차 의식저하가 발생한다. 이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 이후에는 환자의 회복 가능성이 그만큼 낮아지게 된다.

위와 같은 증상의 환자가 발생할 경우, 주위의 사람은 응급처치로 제일 먼저 뇌와 심장으로 많은 혈액이 순환되도록 환자의 다리를 지면으로부터 15~20cm정도 높게 위치시킨 후 충분한 산소를 투여하여야 한다.

따라서 이와 같은 내부출혈 증상이 나타나기 이전에 신속히 병원에서 혈액검사 및 CT촬영을 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구급대원들의 응급처치를 신속히 받고 내부출혈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병원으로 신속히 이송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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