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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도시와 건축
아름다운 도시와 건축
  • 이상율 기자
  • 승인 2008.11.12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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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율의 세상보기]

언덕 위 푸른 숲에 둘러싸인 빨간 지붕의 건축물 하나가 도시의 이미지를 청량하게 만드는 경우가 있다. 바르셀로나 구앨 공원의 헨젤과 그레텔에 나오는 과자의 집을 연상하는 두 개의 건물, 31살 약관의 나이에 손을 댔다는 네 개의 첨탑이 우뚝한 성 가족교회 “그라시아” 거리에 있는 “까사 바뜨요”는 바르셀로나를 관광 도시로 만드는데 밑천이 되고 있다. 천재 건축가 “가우디”의 체취가 이곳저곳에서 묻어나고 그의 명예가 후손들을 먹여 살리고 있다.

시내 중심가에 자리 잡은 작은 집 “까사 바뜨요”는 세계문화 유산으로 지정돼있다. 창문의 살은 뼈 모양으로 디자인되어 있고 옥외 난간은 물고기 아가미와 출렁이는 파도에 떠밀려오는 미역 줄기를 연상하게 한다. 직선의 사용을 일부러 피한 듯이 부드러운 곡선미를 보여주어 그 분위기가 매우 독특하다. 1층부터 분위기가 다른 무늬와 곡선, 타원형의 창문, 벽 대부분은 가우디 특유의 스타일인 깨진 세라믹 조각으로 모자이크를 해 놓았으며 색깔을 밝은 오렌지색에서 점차 초록빛 파랑으로 변해간다. 지붕은 아치 형태이며 선사시대 공룡의 등껍질을 보는 느낌이 들게 한다. 건축도 예술의 경지에 있음을 피부로 느끼게 하고 도시의 품위를 더욱 높였다. 세계에서 찾아드는 관람객들로 붐빈다.

세계박람회를 개최하려는 여수에는 도시를 더욱 아름답게 조화시키는 건축이 부족하다. 이런 가운데 건축인 여수사랑 운동 협의회가 지난 10일 제1회 여수 건축 문화제를 가진 것은 매우 의미 있는 행사라 하겠다. 여수시 건축상 전시회를 비롯하여 건축 작품전, 학생 건축 작품전, 건축도시 디카 사진전, 건축 도시 그림 그리기 대회, 건축문화 심포지엄과 부대행사로 건축과 도시에 관한 간담회, 건축 상담실, 사랑의 집짓기 운동 등의 행사를 했다. 국제도시로서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자 건축인과 건설인이 나선 것이다.

성장을 최고의 가치로 한 산업화와 더불어 건축인은 산업 역군으로 역할을 다해 왔다고 본다. 그러나 무분별한 개발과 성장 지향의 환경 속에서 여수의 미래를 보다 밝고 희망차게 담보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스스로 자성하고 시대 변화의 환경에 적응하여 아름다운 여수를 만드는데 열과 성을 다해야겠다는 다짐이고 보니 시민의 자부심까지 채우게 될 것이다.

건축이란, 흔히 무의미하게 마구 건설되고 있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설계하는 사람의 개성. 인격이 표현되어야만 진정한 건축물이라고 할 수 있다. 건축은 자신의 두뇌에서 나오는 것, 그리고 표현 기법, 나아가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것, 이 3가지가 하나로 되어야만 가능한 것으로, 그중에서 어느 한 가지가 부족해도 건축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앞으로 건사협은 진정한 건축을 완성하기 위한 노력은 물론 지역의 도시개발 정책에 관하여 전문가들이 모여 관련 내용을 연구하고 의견을 교환하고 정책대안을 제시하고 노후 불량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사랑의 집짓기 운동을 전개 하며 건축 및 조경작품 전시회와 세미나 등 건축문화 조성운동은 물론 담장 허물기 운동도 펼쳐 나갈 생각이라니 기대가 크다.

비록 미미한 출발이지만 더욱 관광, 환경 전문가들도 폭넓게 영입하여 명실상부한 여수를 아름다운 도시 행복한 도시로 만들어 가는데 긍정적 역할을 다하는 시민단체로 발전해 갈 것을 기대한다. 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환경조성에도 솔선하여 여수 엑스포가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엑스포가 되는데 크게 이바지 했으면 한다. 건축은 강함, 용도 미의 세 가지 요소가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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