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한 의원들 교도소 가서 참회해야"
"상당한 의원들 교도소 가서 참회해야"
  • 남해안신문
  • 승인 2008.10.3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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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중인 박순영 의원 의회 임시회서 5분 신상발언 관심 쏠려
'특정세력 대상 감정성 발언', '얼마나 힘 들었으면'...반응 갈려
[정송호 기자/여수닷컴] "여기 앉아 있는 의원들 중 상당한사람들은 교도소에 가서 참회를 하면서 자신의 형을 감수 해야 할 사람이 많을 것이다"

현재 절도혐의로 실형을 받고 광주고등법원에 재판이 진행중인 박순영 의원이 제114회 여수시의회 임시회 1차 본회의 때 한 신상발언의 의미에 관심이 집중이 되고 있다.

특히 박 의원의 '상당한사람들이 교도소에 가서 참회를 하면서 자신의 형을 감수해야 할 것', '의원의 역할은 아랑 곳 없이 동료 의원을 흠집 내고', '의원이 되기 위해서 첫째가 인성', '재판 받으러 다니며 허송세월을 보내' 등의 발언이 던지는 의미에 대해 의회 주위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특정세력을 대상으로 한 감정이 담긴 발언이 아니냐는 것이 의회 주위의 반응과 그 동안 얼마나 힘이 들었으면 이런 발언을 하겠냐는 동정성 반응도 있다.

박순영 의원은 5분여 동안 신상발언을 통해, 먼저 "전반기 부의장 재임시절 불미스런 일로 의회의 위상에 누를 끼친 것에 대해 사과를 드린다"고 발언을 시작했다.

이후 박 의원은 현재 재판을 받으면서 의원의 역할에 대해서 많은 생각도 했다면서, "의원의 역할은 아랑 곳 없이 동료 의원을 흠집 내는 것은 시의원의 역할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의원이 되기 위해서는 첫째 인성에 대한 검증이 있어야 한다. 특히 동료의원이 동료의원을 흠집 내는 등 이러한 일은 다시는 없어야 한다"며 자신을 곤경에 빠뜨린 특정 세력에 대한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다.

더욱이 박 의원은 "민선 3기 때는 선거가 끝난 후 13건 선거법 위반으로 고소돼, 12건 기각과 1건 선고 유예를 받았다"며 "1년 반을 재판 받으러 다니며 허송세월을 보냈다"고 자신을 견제하는 세력들로 인해 그 동안의 정치적 힘겨움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집행부에 대해서도 박 의원은 '개도 무는 개를 돌아본다'는 속담을 인용하며 시끄럽게 떠드는 의원들만 신경 쓰지 말고 조용하고 묵묵하게 의원직을 수행하는 의원들도 신경을 쓰라는 듯한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박 의원은 마지막으로 "지금 의원직에 연연하지 않겠고 있다. 어떠한 벌이 내려지더라도 감수를 할 각오가 돼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재판의 결과를 겸허하게 수용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한편 박 순영의원은 지난 2006년 12월 여수시 신월동 하수종말처리장 근처에 쌓여 있던 콘크리트 블록, 시가 7000만원 상당 70개를 업체에 소개하고 금품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11월 불구속 기소돼, 지난 6월 18일 광주지법 순천지원 선고공판에서 알선뇌물수수 혐의에 대해서 무죄를 선고 받았다.

한편 31일 광주고법은 박순영 의원에 대한 항소심에서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대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20시간의 실형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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