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람회 성공, 도시개발까지 두 마리 토끼 잡아
박람회 성공, 도시개발까지 두 마리 토끼 잡아
  • 이상율 기자
  • 승인 2008.10.07 1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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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박람회 현장보고서-2] 성공 박람회 표본 리스본 박람회
▲ ‘바스크 다 가마’ 브리지. 이 다리는 1991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1994년 8억 9700만 유로를 투입 1995년 착공 1998년 3월에 완공했다. 전장 12.3km의 교량으로 엑스포를 대비해 그 해 4월 4일 개통했다.
리스본 시가지의 바스크 다 가마 교각 밑의 하수종말처리시설을 찾았다. 엑스포 상징 타워가 바라보이는 곳이다. 질펀한 잔디 밑에 관로와 탱크를 넣어 마치 녹색 정원을 방불케 한다. 시민 휴식공원이다.

1995년에 착공 1998년에 완공 엑스포 기간 중 공원으로 사용한 곳이다. 지금도 잔디를 가꾸느라 분주하다. 스프링클러가 시원하게 물을 뿜어낸다. 군데군데 철판으로 식탁을 만들었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차와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바스크 다 가마의 다리의 위용을 직접 볼 수 있고 일출 모양이 장관을 이루어 지금도 찾는 사람들이 많다. ‘떼주’강 주변의 지형을 이용 유선형으로 아름답게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바스크 다 가마’ 브리지는 1991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1994년 8억 9700만 유로를 투입 1995년 착공 1998년 3월에 완공했다. 전장 12.3km의 교량을 짧은 기간에 완공할 수 있었던 것은 이곳은 악천후나 우기가 없었기 때문이다. 엑스포를 대비해 그 해 4월 4일 개통했다. 이 다리도 관광 포인트 중의 하나다.

오리엔탈 역. 상가가 포진해있는 엑스포 전시장 중문 앞에 있다. 고속철, 전철, 버스, 택시가 집합된 곳이다. 인근 주차장은 20만 평이 넘는다. 2층으로 올라가는 승강기를 타고 맨 위편이 전철이다. 승차권 자동판매기에서 발권하여 자동 개찰 후 플랫폼으로 내려가 시승을 했다.

리스본의 전철은 모두 4개 선이다. 5개 역을 지나 환승역인 ‘뗄레라스’ 역까지 갔다 되돌아왔다. 역마다 벽화를 비롯하여 꾸밈은 우리나라 전철과 다를 바 없다. 그러나 공중에 있는 전기 케이블이 보이지 않는다. 두 개의 레일이 아닌 세 개의 레일이다. 레일 하나가 공중에 있는 전기 케이블을 대신한다.

출발음은 “삐” “삐” “삐” 신호가 안내 방송 직전에는 실로폰 음악을 울린다. 옛 귀족들이 거주하던 언덕 위 동네 ‘알파마’는 리스본에서 가장 오래된 거리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노란색의 전차가 비좁고 가파른 길로 다니고 있다. 전차 운행은 도리어 교통 혼잡을 보태고 있지만 123년 역사를 갖고 있기 때문에 없애지 않고 있다.

▲ 천체의가 달린 가로등. 촉광의 경사 각도를 5°로 하여 인도를 우선 비치도록 한 것이 특이하다.
‘로시우’광장은 리스본 중심가에 있다. 상가가 밀집해있어 항상 많은 사람들과 차량으로 붐빈다. 원래 이름은 동패드루 4세 광장이었는데 지금은 로시우 (공동광장) 광장이라 불린다.

13세기부터 리스본의 중심지로 공식행사는 물론 종교재판이 열렸던 곳이다. 한복판에는 초대총독 ‘패드루’ 4세 동상이 서있고 좌우로 두 개의 분수가 자리 잡고 있다. 광장의 바닥 문양이 물결처럼 돼있다.

광장을 로타리 형태로 도로가 둘러싸고 있고 고풍스런 건물이 빼곡하다. 이 건물들은 외양을 고치는 것이 금지되어 제 모습을 지키고 있다. 분수대 주변에는 꽃 파는 노점, 레스토랑, 상점들이 늘어서 있고 다양한 인종들이 모여 갖가지 퍼포먼스를 하고 적선을 받는다.

시내에는 유적지를 거치는 2층 시티 투어 버스가 쉴 새 없이 다니고 독립기념첨탑, 투우경기장, 타일박물관의 모습이 스친다. 도중 도로변에 서 있는 가로등은 맨 꼭짓점에 천체관측의 모형을 이루고 있다.

촉광의 경사 각도를 5°로 하여 인도를 우선 비치도록 한 것이 특이하다. ‘떼주’강을 바라보는 광장에는 ‘바스크 다 가마’ 기념탑이 서 있다.

중앙분리대엔 청보라 색 꽃을 피우는 브라질산 ‘자카란다’와 빨간 유도화가 도시의 경관을 더욱 화려하게 한다. 지나는 모든 차량의 번호판은 별도의 노란 바탕에 연도와 월을 표기한부분이 있다. 이는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사전 검색하기 위해서란다.

가령 98/ 05는 차량 등록을 1998년 5월에 했다는 표시다. 98년 이전의 차량은 아예 없다. 차량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한 제도적 장치다. 오래된 차량은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이 많은 것으로 간주한다. 지구환경에 대한 배려다.

▲ 리스본 엑스포는 엑스포와 도시발전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은 좋은 선례이다. 엑스포가 시작되는 해 98년은 10개년 도시계획의 원년이다. 엑스포가 끝난 후 2010년까지 10년 동안 이사업의 추진으로 엑스포 해양관 주변을 리스본 관광의 블랙홀로 삼아 문화 유적과 경관을 함께하는 관광 패턴을 변화 시켜 나가도록 한 것은 눈여겨 보아야할 대목이다.
리스본 엑스포는 2010년까지의 미개발 지역에 대한 장기개발계획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 애초의 의지대로 엑스포의 과실을 차분히 담고 있었다. 사전 엑스포 전시관을 영구 건물로 건설 치밀하게 사후활용을 꾀했다.

4개 주제관(해양관, 가상현실관, 해양지식관, 미래관)은 그대로 활용하고 있으며 정부관은 정부기관이 입주했고 다용도 실내 돔 경기장은 마돈나 등 세계적인 유명 연예인의 공연 등을 하고 있다.

북관은 영구 건물로 국제 전시장, 직원 식당은 대규모 볼링센터로 으로 상징탑은 전망대, 행사장, 식당으로 이용 중이다. 중앙 정문은 대형쇼핑 센터로 오리엔탈역과 바로 통한다.
사무동의 업체분양을 통해 포르투갈 텔레콤, 멜리아 호텔, 텔레셀(이동통신) 포드사, 소니, 미쓰비시, IGFSS, BMW 등이 입주시켰다. 케이블카, 해상 마리나를 설치 운영함으로써 해양관 주변은 ‘떼주’강을 아우르는 문화 레저 공원으로 북문과 중문 인근은 상업지역으로 임시 건물이었던 남문지역은 고급 주택지역으로 개발이 한창이다.

이로 인해 엑스포 인근 지역은 미개발 빈민지역의 오명을 벋고 고급아파트 단지, 대형 상가, 레저공원이 건설됨으로써 상업 및 문화 레저 공간이 복합된 리스본의 신흥 중심지로 변화되고 있다.

기존 리스본의 역사와 문화, 유적 등을 바탕으로 엑스포 해양관을 매체로 주변을 새로운 문화 미개발 지역에 대한 장기개발계획 프로젝트를 조화시킴으로써 성공한 엑스포로 기록된 것이다.

리스본 엑스포는 엑스포와 도시발전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은 좋은 선례이다. 엑스포가 시작되는 해 98년은 10개년 도시계획의 원년이다.

엑스포가 끝난 후 2010년까지 10년 동안 이사업의 추진으로 엑스포 해양관 주변을 리스본 관광의 블랙홀로 삼아 문화 유적과 경관을 함께하는 관광 패턴을 변화 시켜 나가도록 한 것은 눈여겨 보아야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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