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보호도시 여수, 작은 것 부터 실천하자
기후보호도시 여수, 작은 것 부터 실천하자
  • 남해안신문
  • 승인 2008.09.24 17:1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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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최철훈 <여수시의원>
내몽고 하면 드넓은 초원에서 태양과 바람을 이용해 신재생에너지로 화석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일등공신 지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러한 수식이 부끄럽지 않은 것은 이들은 광활한 자신들의 미개척 영토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있지만 이러한 노력을 위해 공공기관이 먼저 솔선수범한다는 것이다.

이런 모습에서 해양과 지구온난화를 주제의 하나로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개최하는 '우리 여수는 과연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신재생에너지를 견학하기 위해 찾은 중국과 내몽고에서 그 해답의 일부분을 찾았다.
내몽고에서 신재생 에너지 개발과 활용 등 모든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곳은 과학기술청이다.

이곳 과학기술청장과의 대화중 '공공시설 태양광설치는 국가프로젝트 중 하나'라는 이야기를 듣는 순간 귀가 솔깃했다.

내몽고 자치구의 최대도시인 허우하우터에 있는 허우하우터 농업기계화연구원 지하주차장 지붕에는 3㎾ 전력생산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이 설치돼 있다고 한다.

이곳에서 여름에는 10㎾, 겨울에는 5㎾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현재 허우하우터시 공공건물 3곳에 태양광발전시설이 시범적으로 설치됐고, 앞으로 계속 설치한다고 한다.

또한 중국 2008베이징 올림픽 사이트 내에서는 태양광 발전을 이용한 가로등, 내몽고에서는 주정부가 유목민들에게 보급했던 풍력+태양광 복합 발전을 이용한 가로등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이렇듯 중국의 내몽고는 이러한 작은 실천을 밑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 하나로 세계에너지 시장을 공략하고 있고, 이를 통해 세계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우리 여수시도 박람회 유치과정에서 '지구의 환경을 지키기 위해 노력 하겠다'는 세계와의 약속 실천을 위해 이제 부터라도 작은 실천을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여수가 박람회 개최를 위해 동분서주할 때 2005년 지방자치단체로는 최초로 '에너지 조례'를 제정했지만 이를 잘 활용하지 않아 전남도로 부터 지적을 받는 등 부끄러운 모습뿐이다.

우선 제정한 에너지조례를 강화해 공공시설에서의 신재생에너지를 위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하도록 장려해야 한다.

또한 한화로 250여만원 정도의 비용이 드는 태양광과 풍력을 이용한 가로등을 주요관광지와 경관지역에 보급해 이를 '에너지 관광상품'으로 발전시키는 것도 시도 해 볼만하다.

더욱이 여수시가 수백억원 이상의 예산을 들여 야간경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도 신재생 에너지의 활용비율을 높여 고유가시대를 극복하는 지혜와 함께 지구온난화를 위해 고민하고, 실천하는 여수를 국내.외에 보여 줄 필요가 있을 것 같다.

2012여수세계박람회 개최 도시 이미지는 정부나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들이 만들어 가는 것이 때문에 이제부터라도 작은 것에서 부터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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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시선 2008-10-05 00:39:50
여수가 당선된건 "살아있는바다, 숨쉬는 연안" 이라는 주제입니다. 단순히 태양광이나 풍력이 아닌, 오염된 바다를 어떻게 복원할수 있느냐 입니다. 현재 80%의 바다가 오염됐다고 합니다. 제 생각엔 오염물을 수거하는 기술과 처리할수있는 폐기물 재활용같은 사업이 주제가 되야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