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봉사, 여수의 사랑을 아시아로!
아름다운 봉사, 여수의 사랑을 아시아로!
  • 이상율 기자
  • 승인 2008.08.11 2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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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율의 세상보기]
“슈바이처”는 생명이 있는 모든 것에 봉사함으로써 나는 세계에 대하여 뜻있고 목적 있는 행동을 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봉사의 진정성을 바로 표현하고 있다. 남에게 사랑을 건네는 것은 어떤 대가를 받기 위해서가 아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다. ‘직위에 따른 도덕적 의무’를 뜻한다. 여수는 그 실현을 위하여 지구촌 인류애를 표방하면서 여수 지구촌 사랑 나눔회를 설립했다.

지난해 7월 지구촌 사랑 나눔회는 창립 사업으로 여수의 사랑을 아프리카에! (Aid for AFRICA!)로 정하고 10월 5일 추석 명절을 반납하고 “탄자니아”와 “나이지리아”를 방문 의료 봉사와 문화 공연을 했다. 이에 앞서 8월부터 시민을 대상으로 성금품 모집에 나선 결과 노인들의 쌈짓돈은 물론 고사리 손의 동전까지 삽시간에 3억여 원의 성금품이 답지. 시민들의 합의를 확인하고 아프리카에 사랑의 씨앗을 심을 수 있게 됐다. 이때만 해도 은연중 BIE 총회에서 엑스포 유치에 여수를 지지해 주리라는 기대를 하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엑스포 유치는 시민적 열망이었기 때문이다.

첫 방문지 탄자니아에는 앰뷸런스 1대, 비지부외니 병원 전력 가설비 1만 불, TV, DVD 각 3대, 돋보기, 볼펜, 축구공 에어펌프, 의약품 등 약 10만 4천 가량의 위문품을 전달하고 병마에 시달리는 1,500여 명에게 따뜻한 진료의 손길을 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10만 불 가량의 소아 백신을 비롯하여 3만 3천 불 상당의 의약품, 돋보기, 볼펜, 축구공 등 모두 14만 불, 상당의 선물과 의약품을 기증하고 1,000여 명에게 의료 봉사를 했다. 단장 오현섭 시장은 탄자니아 외무차관과 통상산업차관, 나이지리아 보사부장관과 부통령을 예방하고 2012엑스포 유치를 위한 외교 활동에 나섰다. 그 결과였을까? 우리는 2007년 11월 27일 BIE 총회에서 여수유치에 성공할 수 있었다.

지방자치단체로는 국내 처음인 여수 지구촌 사랑 나눔회의 아프리카 봉사는 2012 엑스포 유치를 위한 시민들의 열정이 없었다면 쉽사리 이루어졌을까? 시민 모두가 엑스포 유치라는 목포를 두고 결집하였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러나 이것이 끝이 아니다. 더욱 봉사의 진정성을 확인하기 위해 올해에도 여수의 사랑을 아시아로! 라는 기치를 내걸고 두 번째의 사랑 실천에 나선 것이다. 국제도시로서의 여수, 그리고 국제도시에 걸 맞는 시민정신의 함양을 위한 의무쯤으로 생각했으면 한다. “한 사람이 못을 박으면 딴사람은 그 못에 모자를 건다.”라는 말이 함축하듯 내가 하는 일에 다른 사람이 혜택을 보게 된다면 봉사의 목적은 이루어진 것이다.

필리핀에서의 3,000여 명에 대한 의료진료, 컴퓨터 80대 네트워크 설치, 농구공을 비롯한 학용품 등의 기증을 위한 봉사 활동은 이를 뒷받침하고 사랑 나눔회의 영속적 존재 이유를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언제 우리가 남을 도와줘 받는가? 남을 돕는다는 것. 그 진심이 지구촌 곳곳을 메아리칠 때 여수는 영원히 인류애를 실천하는 도시로 지구촌 사람들에게 기억될 것이다. 찾은 곳이 모두 가난을 숙명으로 알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착하고 순진하며 따뜻한 가슴을 가지고 있었다. 의료진들의 정성어린 손길에 연방 고마워하고 막대 사탕 하나에 행복한 미소를 떠올리는 사람들로 우리 보다 행복지수가 높은 사람들이었다.

지구촌 사람 나눔회는 두 번의 봉사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정비가 필요하다. 민간주도형으로 전환하려면 시민의 참여가 높아져야하고 보다 효율적인 프로그램에 대해 고민해야 하며 축적된 정보는 시민과 공유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 나눔회는 시민이 주인공이며 부족하더라도 가진 것을 나누어 주는 마음이 진정한 사랑 나눔의 미학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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